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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AI 결합 ‘초인적 능력 실현’ 오픈AI가 ‘머지랩스’에 투자한 이유

테크42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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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AI 결합 ‘초인적 능력 실현’ 오픈AI가 ‘머지랩스’에 투자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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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요약] 오픈AI가 BCI 스타트업 머지랩스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와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물학적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하는데 전념하는 연구소’로 기업을 소개하고 있는 머지랩스는 인간 생물학과 AI를 결합해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하려는 ‘실리콘 밸리의 환상’을 실현하는데 집중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Tech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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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먼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후손을 설계하는 최초의 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머지랩스’(Merge Labs)에 투자한 이유와 전망에 대해 블룸버그, 테크크런치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의 이미 복잡한 투자 관계가 더이상 복잡해질 수도 없을 것 같았는데, 샘 알트먼 오픈AI CEO가 BCI 스타트업인 머지랩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머지랩스는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물학적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하는데 전념하는 연구소’로 기업을 소개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시드 라운드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머지랩스의 2억5천만달러(약 3686억7500만원) 규모 시드 라운드에서 8억5천만달러(약 1조2537억원의) 기업 가치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로 인해 알트먼과 머스크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의 BCI 스타트업인 뉴럴링크(Neuralink) 역시 심각한 마비 환자들이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 인터페이스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기업은 이식 수술을 위해 수술 로봇이 두개골의 작은 부분을 제거하고 초미세 전극 실을 뇌에 삽입해 신경 신호를 읽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6월 90억달러(약 13조2678억원)의 기업 가치로 6억5천만달러(약 9582억원 )규모의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한바 있다.

최근 BCI 기술의 의학적 활용 사례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머지랩스는 인간 생물학과 AI를 결합해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하려는 ‘실리콘 밸리의 환상’을 실현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알트먼이 현재 공동창업한 기업으로는 홍채 스캔 장치인 월드오브(World Orb)를 개발한 기업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가 있다. 알렉스 블라니아는 툴스포휴머니티의 CEO로 있으며, 산드로 헤르비그는 제품 및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있다. 블라니아와 헤르비그는 각자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툴스포휴머니티에서 계속해서 직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플란트형 신경기술기업 포레스트뉴로테크(Forest Neurotech)의 공동 창업자인 타이슨 아플랄로와 섬너 노먼, 그리고 캘리포니아공과대학 연구원인 미하일 샤피로가 머지랩스의 공동 창업자로 있는데, 아플랄로와 노먼이 포레스 뉴로테크에서 직책을 유지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오픈AI의 머지랩스 투자 이후에도 포레스트뉴로테크는 계속 운영되며, 머지랩스와도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대로 알트먼의 투자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이번 투자로 오픈AI는 머지랩스와 협력을 통해 과학 기반 모델 및 기타 첨단 도구를 개발해 진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오픈AI는 AI가 생명공학, 신경과학 및 장치 공학 분야의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러한 인터페이스가 의도를 해석하고 개인에게 적응하며 제한적이고 잡음이 있는 신호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AI 운영 체제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머지랩스는 오픈AI 소프트웨어의 원격제어장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번 거래의 순환적인 특성을 보여주는데, 머지랩스가 개발에 성공할 경우 오픈AI 사용자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의 투자 정당성을 강화한다. 또한 알트먼이 운영하는 기업의 자원을 활용해 그가 소유한 스타트업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또한 오픈AI는 지난해 인수한 스타트업인 io와도 협력해 화면이 필요 없는 AI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장치는 이어폰 형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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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는 주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통해 투자하고 있으며, 이 펀드는 레드퀸바이오(Red Queen Bio), 레인AI(Rain AI), 하비(Harvey) 등 알트먼과 관련된 여러 스타트업에 투자한바 있다. 오픈AI는 또한 알트먼이 개인적으로 소유하거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에너지(Helion Energy)와 핵분열 기업 오클로(Oklo)와도 상업적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알트먼은 인간과 기계가 융합하는 ‘병합’(merge)라는 아이디어에 대해 적어도 2017년부터 비전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당시 그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이러한 병합이 2025년에서 2075년 사이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병합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여기에는 뇌에 전극을 연결하거나 챗봇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는 것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알트먼은 “병합이 초지능 AI에 맞서 인류가 생존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다”며 초지능 AI를 인간과 갈등 관계에 있는 별개의 종으로 묘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간과 AI의 병합은 이미 시작됐으며 앞으로 훨씬 더 기묘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의 후손을 설계하는 최초의 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BCI는 중요한 새로운 개척 분야로 BCI는 소통하고 배우고 기술과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줄 것”이라며 “BCI는 누구나 AI와 자연스럽고 인간 중심적인 방식으로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기업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밝혔다.

머지랩스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수십억 개의 활성 뉴런에서 비롯된다”며 “이 뉴런들과 대규모로 소통할 수 있다면 잃어버린 능력을 회복하고 더 건강한 뇌 상태를 유지하며 서로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첨단 AI와 함께 상상, 창조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또 머지랩스는 “전극 대신 분자를 사용하여 뉴런과 연결되는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초음파와 같은 심층적인 방식을 사용하여 정보를 전송하고 수신함으로써 비침습적인 방식으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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