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사라진 여의도, 길 잃은 투자자]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6곳은 종목 리포트 '전무'
기관 투자자 수요 부족에 스몰캡 리서치 공백 구조화
주요 증권사, 당국 주문에 코스닥 커버리지 확대 검토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6곳은 종목 리포트 '전무'
기관 투자자 수요 부족에 스몰캡 리서치 공백 구조화
주요 증권사, 당국 주문에 코스닥 커버리지 확대 검토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종목을 다루는 국내 증권사 기업 분석 보고서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리서치 인력과 비용이 대형주와 주도주에 집중되면서, 중소형주 시장은 구조적인 ‘리포트 공백’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기업 분석 보고서가 한번도 나오지 않은 상장사는 1131곳으로, 비중이 6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의 리포트 미발간 기업 비중 60.92% 대비로도 1%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 같은 공백의 배경으로는 ‘수요 구조’가 지목된다. 리서치 자원이 한정된 인력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구조에서, 주요 고객인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많은 대형주를 우선 커버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전체 상장사 중 기업 분석 보고서가 한번도 나오지 않은 상장사는 1131곳으로, 비중이 6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의 리포트 미발간 기업 비중 60.92% 대비로도 1%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이 같은 공백의 배경으로는 ‘수요 구조’가 지목된다. 리서치 자원이 한정된 인력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구조에서, 주요 고객인 기관 투자자의 수요가 많은 대형주를 우선 커버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관 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48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1조5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지난 2024년에도 기관은 코스닥에서 4조3600원가량을 순매도 한 바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증권사 리서치의 실질적인 고객은 개인이 아니라 기관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시작된다”며 “기관이나 펀드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밖에 없어 증권사 리서치센터 입장에서는 중소형 상장사 보고서가 소외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중소형 상장사 관련 정보 비대칭성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금융당국이 코스닥 리서치 공백을 시장 구조 차원의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의결하는 과정에서, 증권사에 코스닥 시장에 대한 리서치 확대를 주문했다. ‘생산적 금융’이라는 정책 기조 아래 대형 증권사의 자본력과 인력을 중소형 기업 분석으로 일부 환원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도 스몰캡·코스닥 커버리지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코스닥 기업 보고서 발간 목표를 전년 대비 약 25% 늘려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리서치센터 내 중소·중견기업 전담 팀의 추가 확대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미래산업팀(스몰캡)에 애널리스트 1명을 추가 충원하고, 비상장 커버리지 확대와 함께 보고서 발간 수를 20~30%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한 숏 페이퍼 발간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키움증권 역시 리서치센터 내 혁신성장리서치팀을 중심으로 현재 6명의 전담 애널리스트를 두고 있으며, 내부 육성 등을 통해 인력을 확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