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부산에 영국 오카도 협업 최첨단 물류센터 가동 전망
소비자 체감 편의성 관건⋯"2032년 온라인 식표품 매출 5조 목표"
소비자 체감 편의성 관건⋯"2032년 온라인 식표품 매출 5조 목표"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롯데쇼핑 '1조원 규모 프로젝트'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영국 오카도의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부산 물류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향후 이를 전국 단위로 확장해 쿠팡 못지않은 물류망을 구축,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 '게임 체임저'가 되겠다는 목표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 환경은 빠르게 바뀌는 데다, 경쟁사와 비교해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부산지역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오픈해 온라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 환경은 빠르게 바뀌는 데다, 경쟁사와 비교해 한발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의 오카도 부산CFC 조감도. [사진=롯데쇼핑] |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부산지역에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을 적용한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오픈해 온라인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로컬 소싱 인프라를 활용해 수확 이후 고객 식탁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하고, 신선식품의 선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CFC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로봇을 활용한 상품 피킹·패킹, 배송 노선 및 배차 최적화 등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 대비 배송 처리량이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과 창원, 김해 등 영남권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선식품을 비롯한 상품을 하루 3만건 이상 배송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 CFC가 정상 가동을 앞둔 가운데 오카도 한국법인 오카도솔루션즈코리아는 이달 초 아드리아노 아라우조 오카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지역 총괄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아드리아노 아라우조 사장과 차우철 롯데마트 대표는 협업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에는 오카도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식료품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를 출시하며 예열을 마쳤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4월 출시한 '롯데마트 제타'. [사진=롯데마트] |
롯데쇼핑은 2022년부터 오카도 협업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쇼핑 패턴은 크게 달라졌다. 대형마트들은 배달앱에 입점, 즉시배송(퀵커머스)을 띄워 온라인 소비에 대응하고 있다. 반면 롯데마트는 롯데마트 제타 앱을 통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이에 날로 커지고 있는 퀵커머스 수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카도가 구축하는 스마트플랫폼 시스템이 한국에서 통할지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후발주자로 승부를 보려면 소비자를 확보하는 게 우선인데, 고객 편의 향상보다 물류 자동화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일각에서는 오카도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하는 만큼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리스크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롯데쇼핑 그로서리 부문)는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 28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대형마트 업황이 부진한 탓에 실적이 꼬꾸라진 영향도 있으나 오카도 사업 이관 여파가 작용하면서다.
업계에서는 CFC 구축 이후 인근 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롯데마트 단기 실적 개선은 물론 중장기 온라인 그로서리 실적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은 부산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CFC를 세우고,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와 관련 지난 15일 2026년 상반기 그룹 VCM에서 명확한 원칙과 기준 하에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지속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며 세부사항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과거의 성공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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