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복귀 발맞춰 작년 하반기 이전
혁신 인재 영입 등 퀀텀 점프 시동
2006년 입사…20년 외길 ‘충정’맨
파산·회생 등 기업자문 분야 베테랑
인간 중심 경영으로 소통 장벽 없애
김시주(사법연수원 32기)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는 ‘붉은 말’ 기운을 품은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에서 진행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충정은 30년 남대문 시대를 매듭짓고 대한민국 중심 광화문에서 새롭게 출발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신사옥 이전 작업을 주도한 김 총괄 대표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광화문 이전은 급변하는 시대적 파고 속에서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쇄신하겠다는 충정의 결연한 의지이자 약속”이라고 다짐했다.
‘기업자문‧금융‧송무’ 도산 전문가 선별
訟務 비중 커져…전문 변호사 스카우트
“다음 30년 비상…올해는 대도약 원년”
충정의 신 도약 30년을 이끌 선봉에 회생‧파산 팀이 있다. 충정은 고객 수요를 미리 예측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충정은 2022년께 향후 파산 및 회생에 관한 법률 수요 증가를 전망하고 기존 팀인 기업자문, 금융, 송무(訟務) 등에서 파산‧회생 업무와 관계된 전문가들을 따로 모아 신설했다.
회생‧파산 팀은 기업송무팀 안종석(연수원 29기) 변호사와 기업자문팀 김 총괄 대표를 주축으로 기업자문팀 송무 담당 최찬욱(31기)‧조광희(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 김상준 회계사로 구성돼 있다. 충정의 뿌리인 ‘기업자문팀’ 팀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 변호사는 2006년 4월 입사 뒤 지금까지 20년 동안 이 팀 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파산‧회생 업무 전반적인 ‘원스톱’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에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그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세분화됨에 따라 송무 또한 그에 걸 맞는 소송 경험과 해당 분야에 해박한 지식이 필요하다”면서 “로펌에 있어 송무 비중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지리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에 충정은 송무 전문 변호사를 스카우트하고 교육을 병행해 송무 부문을 확충할 계획이다. 로펌 주사무소 이전은 단순한 자리 이동이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더 넓은 공간으로 나아가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진행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
대표 변호사 임기 3년차 접어들자
광화문 낙점…대선 한 달 만에 완료
“서른 돌 넘어 新 도약 30년 준비”
최근 우리나라 로펌 최대 이슈는 사옥 이전이 차지하고 있다. 10년 넘게 지속된 몸집 불리기 경쟁은 최신 시설을 갖춘 호텔 같은 신사옥을 마련하면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법무법인(유한) 율촌‧지평‧세종‧태평양 등은 새 건물 입주 시기를 전후로 실적이 퀀텀 점프했다. 현재 법무법인(유) 광장이 새로운 장소를 물색 중인데 광장은 대형 로펌 가운데 한 건물에서 48년을 보낸 유일한 로펌이다.
법무법인(유) 충정 역시 지난해 7월 28일 광화문 빌딩으로 본점을 옮겼다. 1993년 창립한 1세대 로펌 충정은 33년 역사에서 26년을 함께 해온 남대문 신한은행 빌딩을 떠나 광화문 시대를 열었다.
용산 대통령 실이 2026년 청와대로 복귀하는 시기에 맞춰 충정은 신사옥 위치로 청와대를 마주하는 광화문을 낙점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진 작년 6월 이후 한 달 만에 충정은 본점 이전 작업을 완료한다.
김 대표는 2023년 4월 파트너 회의를 거쳐 임기 2년의 업무 집행 변호사에 처음 선임된 이래 지난해 4월 연임에 성공했다.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 3년차에 접어들어 사옥 이전이란 큰 결단을 내리면서 광화문 본점 사무소 내부를 꾸미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 이사한 지 6개월 가까이 경과하면서 사무실은 안정화된 모습이다.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에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창업 변호사 소장 미술품 곳곳에
‘전문성 확보’ 브랜드이미지 구축
고급스런 분위기에 업무 효율성↑
특히 제약·바이오 법률 자문 ‘전통 강자’ 충정은 헬스 케어 최고 전문가 목근수(13기) 창업 변호사가 소장한 미술 작품 다수를 새 사옥 곳곳에 걸어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문성을 확보한 로펌이란 브랜드 이미지로 다가가 고객과 심리적 친밀감을 구축해 교감하는 한편 업무 효율성까지 제고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다. 사무실 인테리어나 조망은 로펌 영업력을 상당 부분 좌우한다는 게 법조계 정설이다.
김 대표 변호사는 “누구나 들어오자마자 바로 보게 되는 로펌 입구 로비 리셉션에 설치한 사명 간판이 제자리를 찾기까지 여섯 차례나 조정이 이뤄졌다”고 토로했다. 고심이 얼마만큼 컸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선후배 또는 구성원 간 격 없는 의견 교환으로 구성원 개개인의 능력은 물론 업무 만족도를 끌어 올려 회사 생활에서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낀다면, 결국 회사 실적과도 연결된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진행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
고객수요 사전 예측…맞춤형 자문
인간 중심 경영은 그의 평소 경영철학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김 대표 변호사 원칙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가르침이라고 한다. 그의 조부는 한국 민법학 근간을 세운 고(故) 김기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다. 김기선 교수는 민법 교과서로 불리는 이른바 ‘곽서’를 집필한 고 곽윤직 서울대 법대 교수 스승이다.
반면 김 대표 변호사 부친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도권 병원장으로 근무한 의사다. 의대 열풍을 타지 않고 법대에 진학한 배경에는 할아버지 영향이 컸다. 법대 교수를 지낸 조부가 걷던 후학 양성의 길은 그의 아내 이윤정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이어지고 있다. 둘은 사법연수원 동기로 인연을 맺었다. 법무법인(유한) 화우 변호사 출신인 이 교수는 실무가형 법학자다. 한 마디로 법조인 집안이다.
김 총괄 대표 변호사는 “충정은 수평적 조직문화를 갖고 있고 직원들 다양성과 자율을 존중한다”며 “수 년 전부터 팀 간 장벽을 허물고 업무별 최적의 전문가로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어 유연하게 업무 처리하는 도전적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업과 협업으로 능률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법무법인(유한) 충정’ 로고. |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진행한 본지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
△1975년 10월 서울 출생 △1999년 2월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졸업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 합격 △2003년 사법연수원 제32기 수료 △2006년 4월 법무법인(유한) 충정 입사 △2023년 4월 ~ 현재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
김시주 ‘법무법인(유한) 충정’ 경영 총괄 대표 변호사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광화문 빌딩으로 이전한 새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
박일경 기자 ekpark@
[이투데이/박일경 기자 (ekpar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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