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참여하는 ‘K팝 경연’ 신설
축제 기간도 9일서 11일로 확대
축제 기간도 9일서 11일로 확대
지난해 8월 열린 ‘대전 0시 축제’에서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패밀리’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
대전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0시 축제’가 올해 새롭게 단장한다. 일정과 교통, 콘텐츠를 재편해 더욱 풍성한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지난 3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0시 축제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는 올해 0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추진 계획을 확정하고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입찰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축제 목표는 ‘도시브랜드 가치는 높이고 경제에 활력을 주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정했다. 행사 총예산은 42억 원이다.
올해부터 가장 크게 바뀌는 건 기간 및 교통 통제 방식 조정, 글로벌 콘텐츠 도입 등이다. 우선 축제 기간은 기존 9일에서 11일로 확대된다. 다만 중앙로 전면 통제로 시민 불편이 컸던 본행사 기간은 4일로 축소된다. 나머지 7일간은 원도심 상권 이면도로 일부 구간만을 제한적으로 통제해 시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상권 활성화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의 유명 가수 초청 위주 공연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직접 참여하는 ‘글로벌 K팝 경연대회’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친 실력 있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무대를 통해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거리 퍼레이드는 본행사 4일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규모와 완성도를 한층 강화하고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 시민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린다.
주무대가 있는 대전역∼옛 충남도청 일대뿐 아니라 서구, 대덕구, 유성구 등에서도 0시 축제와 연계한 상권 활성화 중심의 행사가 펼쳐진다. 원도심 외 지역 상인들도 축제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도시 전역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없는 이른바 ‘3무(無) 축제’ 기조는 올해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시는 국내 지역축제의 모범사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유수의 축제들처럼 오랜 기간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며 “지난 3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0시 축제가 지속 가능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0시 축제는 216만 명이 방문해 402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록했다. 행사장 내 원도심 먹거리존은 하루 매출 1200만 원을 넘는 점포가 등장할 정도로 흥행했다. 전체 6개 구역에 97개 점포가 운영돼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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