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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유니콘, IPO 날갯짓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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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대 유니콘, IPO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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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 기업가치 수백조원대 평가
월가 "곧 돈잔치 벌어질 것"… AI거품논쟁 종식여부 주목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 IPO 계획/그래픽=김지영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 IPO 계획/그래픽=김지영



각각 수백조 원대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이 동시에 상장 채비에 나서면서 미국 IPO(기업공개) 시장이 들썩인다.

18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 등을 종합하면 대표적인 AI(인공지능) 기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최근 잇따라 IPO 준비절차에 착수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는 한발 더 나가 IPO 주관은행을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장에선 이들의 상장이 AI거품론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 기업은 미국 3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으로 천문학적 몸값을 자랑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말 기업가치가 8000억달러(약 1180조원)로 평가받았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클로드' 개발사인 앤트로픽은 각각 5000억달러(737조원), 3500억달러(516조원)로 평가된다. 오픈AI의 경우 현재 8300억달러 가치평가를 목표로 1000억달러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이들 중 연내 상장계획을 분명히 밝힌 것은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는 올해 하반기 IPO를 통해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최대 300억달러 자금조달을 구상 중이다. 오픈AI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업가치 1조달러를 목표로 IPO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자 앤트로픽은 이보다 먼저 상장한다는 구상이다.

NYT는 지난 수년간 침체된 IPO 시장에 대어들이 뛰어들면서 월가 은행들과 실리콘밸리에 돈잔치가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상장을 주관하는 월가 은행들은 수수료로 수억 달러 규모의 수입이 기대된다. 비상장 조사기관 사크라는 이들 유니콘의 상장이 성공한 이후 실리콘밸리에 1만6000명 넘는 백만장자가 새로 탄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신흥부자들이 에인절 투자자가 돼 다음 세대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실리콘밸리 내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 베일이 벗겨지면서 AI거품 논쟁에 마침표를 찍게 될지도 주목된다. 예컨대 오픈AI나 앤트로픽은 지금까지 사업현황을 제한적으로 공개했는데 투자자들은 이들의 IPO 과정에서 사업모델을 상세히 들여다볼 기회를 얻게 된다. 앞서 페이스북(메타)의 경우 상장 전 거품론에 시달렸으나 2012년 상장 후 수익모델이 입증되면서 자연스럽게 논란이 잦아든 사례다.


신중론도 나온다. 셀리그먼인베스트먼트에서 공모시장 기술주 투자를 담당한 폴 윅은 "페이스북과 구글은 IPO 이전부터 막대한 성장성과 강력한 진입장벽을 갖춘 수익창출 기계였다"면서 "반면 (IPO를 준비하는) AI 기업들은 막대한 적자를 내는 데다 끊임없이 자금조달이 필요한 구조로 보인다. 이런 기업이 상장한다고 해서 당장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고 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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