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팔레비 전 왕세자. |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이란 옛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였던 레자 팔레비가 이란 신정체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란의 현실을 북한에 빗대 주목을 받았다.
17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비 전 왕세자는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지금쯤 중동의 한국이 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의 5배였다"고 언급한 뒤 "지금 우리는 (한국이 아닌) 북한이 되어버렸다"고 한탄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이란의) 인적 자원이나 자연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돌보지 않고, 국가와 자원을 착취하고, 국민을 빈곤에 빠뜨리고, 극단적인 테러 그룹과 지역 안팎의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권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지난달 28일 시작돼 약 3주간 이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정권 축출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무너질 것"이라며 '시기의 문제'라고 단언했고, "나는 이란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팔레비 전 왕세자는 1940년대부터 이란을 통치한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전 국왕의 아들로 왕조의 마지막 왕세자다.
그는 이슬람 혁명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진 이후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이어왔는데, 이란 시위대 중 일부는 왕정 복고를 요구하고 있다.
withwi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