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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초읽기…韓기술력도 총동원

이데일리 성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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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선 발사 초읽기…韓기술력도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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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르테미스 2호 발사대 이동]
17일 발사대 이동 완료, 내달 6일부터 발사 기회
우주방사선 측정 큐브위성…유인우주선 첫 동행
천문연·나라스페이스·삼성·SK·KT샛 기술 총동원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다시 보내는 역사적인 임무를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섰다. 이번 임무에는 한국이 개발한 우주방사선 측정 큐브위성도 함께 실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NASA는 17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II 임무에 투입될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결합한 발사체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로 이동시켰다. 높이 98m, 무게 약 5000t에 달하는 이 발사체는 이날 오전 7시4분부터 시속 1.6㎞로 이동했다. 최대 12시간이 소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NASA는 로켓을 발사대에 세운 뒤 오는 2월 2일 연료 주입 시험을 시행한다.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비행 준비 상태를 평가한 뒤 최종 발사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예정된 발사 기회는 2월 6~8일과 10~11일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II에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을 총괄한 소형 위성 ‘K-라드큐브(RadCube)’를 탑재한다. 크기 12유닛(U, 1U는 가로·세로·높이 10㎝), 무게 약 19㎏의 이 큐브위성은 유인 우주선과 함께 발사하는 국내 첫 큐브위성이다.

K-라드큐브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인 ‘밴앨런복사대’에서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임무를 맡았다. 밴앨런복사대는 지구 적도 인근 상공을 도넛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방사능 영역으로 유인 우주탐사 임무는 필연적으로 이 구역을 통과해야 한다.

17일(현지시간)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앞두고 NASA의 아르테미스 II 임무에 사용될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Orion) 우주선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 39B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유인 달 탐사 임무를 앞두고 NASA의 아르테미스 II 임무에 사용될 스페이스 런치 시스템(SLS) 로켓과 오리온(Orion) 우주선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 39B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K-라드큐브 개발에는 국내 주요 우주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전체 임무 개발을 총괄하고 방사선 측정 탑재체를 개발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478340)는 위성 본체의 설계·제작·검증을 담당했으며, NASA의 배터리 안전 기준과 열폭주 시험 등 고위험 인증 절차를 모두 충족시켰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개발한 차세대 반도체 소자도 함께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 중인 차세대 반도체로 우주 고궤도의 고에너지 방사선 환경에서 동작 여부를 검증하고 SK하이닉스는 우주방사선 피폭에 대한 메모리 반도체의 품질을 검증한다. KT샛은 안테나와 송수신 장비 등 지상국 인프라를 구축하고 위성 운영을 맡는다.

K-라드큐브는 달까지 동행하지 않고 고도 7만㎞ 지점에서 사출돼 독자 임무를 수행한다. 정상궤도에서 약 28시간 동안 과학 측정을 우선 수행하고 위성 상태가 좋으면 최대 2주 정도 추가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백악관은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를 통해 “NASA의 아르테미스 II에 한국 위성도 전개돼 우주 방사선을 측정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주항공청은 지난해 5월 NASA와 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했으며, 이어 8월에는 K-라드큐브를 NASA 케네디우주센터로 이송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지난해 5월 NASA와의 협력 이행약정 체결 당시 “이번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청과 NASA 간에 달을 넘어 심우주 탐사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라드큐브 운영개념 (사진=우주항공청)

K-라드큐브 운영개념 (사진=우주항공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