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산 솔라나 재단 한국대표 인터뷰
금융 블록체인 핵심 플랫폼 지위로 우뚝
USDC 최대 약 60% 거래, 비자 결제량 최대
JP모건·프랭클린템플턴·아폴로 등 기관 협업
빠른속도·낮은비용에 금융기관 ‘러브콜’
디지털자산기본법 발행보다 유통이 더 중요
금융 블록체인 핵심 플랫폼 지위로 우뚝
USDC 최대 약 60% 거래, 비자 결제량 최대
JP모건·프랭클린템플턴·아폴로 등 기관 협업
빠른속도·낮은비용에 금융기관 ‘러브콜’
디지털자산기본법 발행보다 유통이 더 중요
이성산 솔라나 파운데이션 한국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솔라나 파운데이션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유동현·경예은 기자] “솔라나는 돈이 달리는 ‘아우토반’(초고속도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전송·결제·송금 그리고 토큰화에 최적화된 체인입니다“
이성산 솔라나 재단 한국대표는 최근 가진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솔라나의 네트워크는 안정적이며 가장 빠르고 저렴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블록체인 플랫폼(메인넷)인 솔라나는 전 세계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5위권(스테이블코인 제외·15일 기준 약 830억달러)이다.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블록체인으로 탈바꿈되면서, 기술적 기반인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솔라나는 스테이블코인 USDC, 머니마켓펀드(MMF) 등 다양한 금융자산을 비롯한 토큰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금융 플랫폼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솔라나 네트워크 위에서 USDC가 한 때 최대 약 60%가까이 거래됐다”며 “지난달 JP모건이 미국 초단기 회사 어음을 (솔라나 위에서) 발행하고 동시결제 방식으로 정산까지 진행하는 단계로 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1위 카드사 비자(VISA)에서 거래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량 역시 솔라나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의 토큰화 MMF인 ‘벤지(BENJI)’와 아폴로의 아크레드(ACRED) 토큰도 솔라나 위에서 발행된다. 특히 아크레드는 디파이(Defi·탈중앙금융) 생태계와 결합시켜 많은 이자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금융 상품이다. 이 대표는 “아크레드는 미국 국채 금리에서 약 4~5%의 수익을 확보하고, 디파이 생태계에서 추가로 약 4%를 더해 수수료 제외 시 총 8%대 이자율을 제공한다”며 “흥행하고 있는 새로운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금융 기관이 솔라나를 채택하는 배경은 빠른 속도와 저렴한 비용이 꼽힌다. 이 대표는 “현재 솔라나에서는 거래가 블록에 포함되기까지 평균 0.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초당 1295 TPS(네트워크 처리속도)를 평균적으로 처리해 왔다”고 강조했다. 가스비(수수료)는 네트워크의 혼잡성 및 거래 복잡성 등이 반영돼 유동적이지만 경쟁 플랫폼으로 꼽히는 이더리움보다 저렴하다. 이날 기준 솔라나와 이더리움의 평균 가스비는 각 0.0013달러, 0.24달러다. 이 대표는 “전통 금융사나 큰 펀드들이 보통 이더리움에서 많이 출시를 했지만 비용 문제로 점점 저희(솔라나) 쪽으로 옮겨오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성산 솔라나 파운데이션 한국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솔라나 파운데이션 사무실에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금융 블록체인으로 기능을 담보하기 위해 안정성도 강화하고 있다. 솔라나는 추가 명령을 제공하는 토큰 확장(Token Extensions) 기능을 추가했다. 이 대표는 “금융당국이나 은행에서 걱정하는 부분은 금액, 지갑주소, 개인정보 등이 인터넷 상에 기록되는 것”이라며 “토큰 익스텐션을 통해 이를 비공개할 수 있고, KYC(고객확인)가 인증된 지갑과 지갑 사이에만 전송하거나, 테러나 사기 등에 활용될 경우 동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빠른 속도와 낮은 비용에 더해 안정성을 담보하면서 금융기관의 채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한국은 글로벌 금융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솔라나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대표는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고 시작하면 속도가 빠른 국가”라며 “스테이블코인이 출시되면 OECD 기준의 국가들을 넘어서는 규모 경제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솔라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 과정에서 금융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솔라나의 막대한 유통량이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결합해 시너지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솔라나에서 출시됐을 때 핵심 장점은 유동성”이라며 “가령 한국에 있는 자산들이 해외 유동성까지 담보하고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서는 ‘유통’을 관건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발행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중요한 지점은 유통을 어떻게 갖추는지”라며 “컨소시엄 형태로 뭉쳐 다양한 유통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솔라나가 참여해 미국 등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한국에 맞는 구조를 짤 수 있도록 한국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는 물론 개발자를 양성해 고용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