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쉼 없이 달린 한 주였다. 지난주(1월 12~16일) 코스피지수는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16일 4800포인트를 돌파, 11거래일 기록적인 랠리를 보였다. ‘5000피’까지 단 200포인트를 남겨뒀다.
삼성전자가 ‘15만전자’를 바라보며 신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조선·방산·자동차 등 대표 수출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며 지수 레벨업을 이끌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대감에 현대차그룹주가, 인적분할 소식에 한화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는 등 그룹주 단위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주 코스피가 단기 급등했음에도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 속도보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더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어, 지수가 올랐음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4400~48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15만전자’를 바라보며 신고가를 새로 쓴 가운데, 조선·방산·자동차 등 대표 수출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며 지수 레벨업을 이끌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대감에 현대차그룹주가, 인적분할 소식에 한화그룹주가 동반 상승하는 등 그룹주 단위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난주 코스피가 단기 급등했음에도 실적 모멘텀에 기반한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상승 속도보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더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어, 지수가 올랐음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4400~48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어닝시즌을 소화하면서 코스피지수의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65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오히려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 수준으로, 실적이 주가를 견인하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미다.
수급 여건도 긍정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급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고객 예탁금이 최근 90조원 안팎으로, 변동성이 큰 해외 자금 유입과 별개로 국내 자금이 확충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韓·美 경제지표 발표와 日 금리 결정… 변동성 유의
이번 주에는 국내외 경제 지표 발표에 따른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한다. 22일 지난해 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수정치)이 발표된다. 3분기 높은 기저 효과로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경기 전반을 지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역시 같은 날 3분기 GDP 수정치와 1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를 내놓는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발표가 지연되며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단기적인 통화 정책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낮다. 다만 시장 예상치를 크게 벗어날 경우 심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기준금리 결정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시장은 연 0.75% 동결을 예상하면서도, 일본은행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유동성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압력 등을 감안할 때 금리는 동결하되 정책 관련 발언은 다소 매파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여러 차례 노출되며 선반영된 만큼, 실제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상법개정안은 ‘기회’, 미 대법원 판결은 ‘리스크’
정책 측면에서는 여당이 이번 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예고한 ‘3차 상법개정안’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개정안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만큼,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과 지주·증권 업종에는 훈풍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이뤄진 모습./뉴스1 |
반면 대외적으로 이른바 ‘회색 코뿔소(예상 가능하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리스크가 여전하다.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미국 대법원의 판결이다. 판결 시점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거쳐 재수출되는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진 상태다. 판결 결과에 따라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수들이 단기 변동성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도 부각되는 등 위험 자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있다”면서도 “단기 리스크 요인이라는 점에서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저평가 내수주 순환매 주목… “주도주는 조정 시에만 확대”
전문가들은 다음주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 기대와 함께 당분간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IT하드웨어, 비철·목재, 화장품, 호텔·레저, 소매·유통, 에너지 업종은 최근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기술주 랠리에서 소외된 내수 업종에 주목하면 좋다”라고 했다.
이어 “유가증권시장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방산·조선·지주 등 주도주는 중장기 실적 방향성은 견고하나 추격매수보다 순환매 과정에서 조정 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주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1일), 삼성SDS(22일), 삼성전기(23일) 등 삼성 계열사의 실적이 공개된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20일)와 인텔(22일)의 실적 발표가 IT 업황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인텔의 경우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셀온(sell on)’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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