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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車 반도체로 영역 넓히는 동운아나텍… 김동철 대표 “3년 내 매출 1000억 돌파”

조선비즈 라스베이거스=전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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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車 반도체로 영역 넓히는 동운아나텍… 김동철 대표 “3년 내 매출 1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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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햅틱 집적회로(IC) 등 차량용 반도체 솔루션이 현대차의 전 차종 라인업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 3년 안에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만난 김동철(67) 동운아나텍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2년 삼성반도체에 입사하면서 반도체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1987년 동운아나텍의 전신인 동운상사를 설립했고, 40년 가까이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다.

동운아나텍은 스마트폰 카메라용 자동초점(AF) 및 손떨림방지(OIS) 드라이버(구동) IC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 지난 2020년부터 성과를 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운아나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1255억원,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매출액은 2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동운아나텍은 현재 햅틱 IC를 현대차의 전 차종 라인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출입 시동·창문·열선류 등 차량 내 각종 편의 기능을 제어하는 BDC와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카메라모듈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BDC 등 동운아나텍의 신제품은 내년 추가 양산돼 고객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인피니언, 온세미 등 해외 반도체 기업이 장악한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루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에서 햅틱 IC와 BDC 등 차랑용 반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은 동운아나텍이 유일하다”며 “고객사에서도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말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난을 겪은 바 있다. ADAS의 발전과 전기차 등의 보급 확대가 맞물리면서 반도체의 대당 탑재량이 크게 늘었지만 생산량이 이에 미치지 못하며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넥스페리아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자동차업계는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모바일 반도체 사업 노하우와 미국 이머전과의 협업이 발빠른 시장 진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머전은 스마트폰, 게임기 등에서 화면 터치 시 진동이나 움직임으로 실제 촉감을 느끼게 하는 ‘촉각 피드백’ 관련 반도체 설계자산(IP)을 사실상 독점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는 “모바일 AF 드라이브 IC와 광학식흔들림방지(OIS) 반도체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높여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햅틱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미국 이머전과 손을 잡은 것도 빠른 시장 진입의 비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해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 등을 고객사로 둔 만큼 시장에서도 신뢰를 확보했다. 올해 CES 전시관에도 해외 고객사들이 동운아나텍을 찾아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 추가적인 제품군이 양산에 돌입하는 만큼 3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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