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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이 디펜딩 챔피언을 이겼어!" FA컵 우승팀 제압하고 체육교사로 돌아온 6부 리그 수비수

MHN스포츠 오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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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이 디펜딩 챔피언을 이겼어!" FA컵 우승팀 제압하고 체육교사로 돌아온 6부 리그 수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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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관석 기자) 매클즈필드 수비수 샘 히스코트가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는 대이변 직후 다시 체육교사로 일상에 복귀했다.

매클즈필드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FA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내셔널리그 노스(6부 리그) 소속인 매클즈필드는 1909년 크리스탈 팰리스가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탈락시킨 이후 처음으로 논리그 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탈락시킨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주장 폴 도슨과 아이작 버클리-리케츠의 득점이 승리를 이끌었다.

매클즈필드는 2020년 구단 해체 이후 새롭게 출범한 팀으로, 현재 파트타임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주장 도슨 역시 파트타임 코치와 개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경기 이틀 전에는 리그 경기를 위해 눈이 쌓인 홈구장을 직접 치우는 모습으로 팀의 현실과 투지를 보여줬다.


한편 이날 경기 후 다른 방향으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 있었다.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수비수 샘 히스코트다. 히스코트는 매클즈필드 소속 센터백인 동시에 체셔주 앨트린첨에 위치한 스탬포드 파크 초등학교에서 체육교사로 일하고 있다.

히스코트는 경기 이틀 뒤인 12일 스탬퍼드 파크 초등학교로 출근하면서도 "이기고 출근할 줄은 몰랐다"며 "오랫동안 미소를 지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경기 전에는 학생들로부터 "퇴장당하지 말라", "페널티킥을 내주지 말라"는 당부를 들었다고 웃으며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긍정적인 말은 하나도 없었다"며 "그래도 월요일에는 몇몇 아이들이 기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도슨은 전반 초반 강한 몸싸움 이후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이어갔고,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히스코트는 라커룸에서 도슨의 붕대를 정리해준 직후 골이 나왔다며 "도움을 기록한 것으로 치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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