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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메르코수르 FTA 서명..."관세 아닌 공정무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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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메르코수르 FTA 서명..."관세 아닌 공정무역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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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과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가 25년 간의 기록적인 협상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자유무역협정 문서에 공식 서명했습니다.

EU와 메르코수르 정상들은 현지 시간 17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있는 파라과이 중앙은행 대강당에서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사실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는 관세보다 공정한 무역을 선택했으며, 고립보다 생산적인 장기적 파트너십을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우파 성향으로 친미 외교 노선을 취하고 있는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은 "긴장이 고조된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제 무역을 지지하는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미국에 비판적인 표현을 피하면서 "이번 FTA는 메르코수르 창설 이래 최고의 업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세이프가드나 그와 동등한 효과를 가진 메커니즘의 도입은 협정의 핵심 목표를 훼손할 수 있는 만큼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이어진 협상 끝에 2024년 12월 FTA 체결에 합의했지만 농산물 분야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반발로 합의 1년이 지나서야 최종 승인에 도달했습니다.

EU와 메르코수르 FTA가 발효되면 7억2천만 인구를 포괄하고 전 세계 GDP 30%에 달하는 22조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만들어집니다.

국제사회에서는 EU가 리튬 같은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와 함께 자동차를 비롯한 주력 산업의 새로운 수출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코수르 입장에서도 미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이라는 거대 소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협정 최종 발표 전까지는 유럽의회 승인을 비롯한 비준 동의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프랑스 등 반대 국가 내 농민 시위가 거세지고 있어 막판 진통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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