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재건과 통치를 감독할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구성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16일 성명을 내고 외교·개발·기반시설·경제 전략 분야의 경험을 갖춘 지도자들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의장을 맡고, 위원으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 마크 로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로버트 게이브리얼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등 7명이 선정됐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로이터 연합뉴스 |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 내 과도 행정기구 활동을 감독하고, 재건을 위한 투자 유치·자금 조달·지역 관계 조율 등을 담당할 전망이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14일 “가자지구 휴전이 1단계를 넘어 2단계 이행에 착수했다”며 팔레스타인 기술 관료들이 주축이 된 과도기구를 수립한다고 밝혔다. ‘가자 행정 국가위원회(NCAG)’라는 이름의 이 기구는 재건을 목표로 일상적 공공 서비스와 행정을 담당할 계획이다.
다만 인선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반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블레어 전 총리의 합류는 중동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07년 퇴임 직후 미국·유럽연합(EU)·러시아·유엔으로 구성된 ‘중동 평화 중재 4자 기구’ 특사로 활동했지만, 이스라엘에 지나치게 우호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2015년 물러난 바 있다. 유대인인 쿠슈너 역시 친(親)이스라엘 인사로, 아랍 국가에서는 그의 중재 역할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위원회를 우크라이나와 베네수엘라 등 다른 분쟁 지역에서도 활용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FT에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위원회를 유엔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적 기구, 즉 가자지구 외의 다른 분쟁을 다루기 위한 일종의 비공식 병행 기구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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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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