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가시밭길’ 석화업계 도약 다짐…“위기는 오히려 체질 개선의 기회”

헤럴드경제 고은결,한영대
원문보기

‘가시밭길’ 석화업계 도약 다짐…“위기는 오히려 체질 개선의 기회”

속보
연준 의장 불확실성, 미증시 일제 하락…다우 0.17%↓
화학산업협회, 새해 신년인사회 개최
주요 기업 CEO 등 120여명 한자리에
신학철 회장 “제구포신 자세로 나서야”
“전기료 지원·규제 철폐로 실질 지원을”
정부 “원팀으로 사업재편 전력질주하자”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헤럴드경제=고은결·한영대 기자]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의 고사성어)의 자세로 나아가자.”

불황의 터널에 갇힌 석유화학업계가 병오년(丙午年) 새해 도약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올해도 여전히 엄중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도, 혹독한 체질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화학산업협회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신년 인사회는 업계와 정부 부처 인사들이 모여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장과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 강길순 대한유화 사장,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사장, 남정운 한화솔루션 사장,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김길수 여천NCC 대표 등 주요 화학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정부 측에는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 등 120여명이 모였다.

“화학산업, 미래 향해 발걸음…정부 전폭 지원 당부”
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 화학산업은 반세기 동안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기간산업의 중핵(中核)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제는 제구포신의 자세로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과감히 전환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석화업계의 사업재편에 대해선 “공존의 정신을 발휘했고 업계와 정부가 밀착해서 같이 고민하고 협력했던 시간”이라며 “모든 것이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에 화답한 실효성 있는 사업 재편안을 볼 때 우리나라 화학산업이 미래를 향해서 발걸음하고 있다”고 했다.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과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 등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신학철 한국화학산업협회 회장과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 등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년도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지난해 석화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불황에 민관이 함께 구조조정에 나섰고, 지난달 여수·대산·울산 3개 석유화학 산단의 모든 나프타분해시설(NCC)·프로판탈수소화(PDH) 기업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며 구조개편 1단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신 회장은 다만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전기 요금 합리화라든지, 파격적인 세제 혜택, 새로운 산업 진출을 가로막는 규제의 과감한 철폐 등 실질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업계 “대단히 어렵다”…산업부 “원팀으로 전력질주”

참석자들도 올해 여전히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업황에 대해 “대단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우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올해 사업 목표에 대해 “경영 위기 극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울산 산업단지 사업재편 방향과 관련해 “정부에서 잘하고 있으니 맞춰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측은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나성화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축사에서 “2026년은 사업 재편의 계획을 성과로 바꾸는 한 해가 돼야 한다”며 “구조개편의 성공적인 이행이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정부와 업계가 원팀이 돼 전력 질주를 잘했으면 한다”고 했다.

산업부는 사업재편 승인신청 이후 예비검토가 진행 중인 대산 1호(HD·롯데)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재편 승인을 신속히 추진하고, 금융·세제·연구개발(R&D)·규제 완화 등 지원 패키지를 동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사업재편계획서도 조속히 제출될 수 있도록 기업과 적극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 석화 산업의 고부가 전환 지원을 위한 ‘대규모 R&D 사업기획’과 벨류체인별 기업 지원, 기술개발·인력양성,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화학산업 생태계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하는 등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