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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적층제조 '완전체' 도약…산업용 필라멘트로 '풀 라인업' 구축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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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적층제조 '완전체' 도약…산업용 필라멘트로 '풀 라인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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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니엘 톰슨 HP 적층제조 총괄 "IF는 MJF 상호보완재, 하반기 韓 출시"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하나의 프린터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습니다. 산업 제조 분야에서 고객들이 신뢰하는 MJF 기술뿐 아니라 이제 산업용 필라멘트(IF)를 더함으로써 상호 보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HP가 산업용 적층 제조 분야 '토탈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난다. 기존 주력인 분말 기반(MJF)과 금속(Metal Jet. 메탈젯) 방식에 이어 그간 공백이었던 '산업용 필라멘트' 기술까지 확보하며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

HP는 지난 1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호텔에서 적층제조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다니엘 톰슨 HP 적층제조 총괄은 HP가 신규 진출하는 산업용 필라멘트(Industrial Filament, 이하 IF) 솔루션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2001년부터 업계에 몸담아온 그는 이번 신제품이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고객의 제조 과제를 해결하는 '완성형 파트너십'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HP 3D 프린팅 사업을 이끌어온 핵심 축은 단연 '멀티 젯 퓨전(MJF)'이다. MJF는 파우더에 열을 가해 한 번에 레이어를 녹이는 방식으로 타 기술 대비 압도적인 생산성을 자랑한다. 톰슨 총괄은 "MJF는 생산성이 업계 최고 수준이며 파트당 원가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고객들이 신뢰하며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MJF만으로는 항공우주나 오일·가스 산업 등 극한환경이 요구되는 분야를 다루는 데 한계가 있었다. HP가 FDM(재료압출) 방식인 IF를 도입한 배경은 여기에 있다. 톰슨 총괄은 "항공 분야 울템(Ultem)이나 거친 환경에서 쓰이는 피크(PEEK) 같은 소재는 고온 처리가 필수적인데 MJF로는 이를 구현할 수 없다"며 "IF는 MJF와 중복되는 영역이 거의 없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대량 생산과 일반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은 MJF로, 고내열성·고강도가 필수적인 특수 부품은 IF로 대응하며 고객에게 '빈틈없는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HP는 후발 주자로 필라멘트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신뢰성과 개방성을 승부수로 띄웠다. 프린터와 소재를 묶어 품질을 보증하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면 제3자(서드파티) 소재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오픈 머티리얼 플랫폼'을 채택했다.


톰슨 총괄은 "전 세계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종류는 수만 가지"라며 "고객이 특정 규제나 인증 때문에 특수 소재를 써야 한다면 우리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성(ESG)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MJF 소재인 PA11은 피마자 기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하며 PA12 역시 재생 에너지로 생산해 탄소 발자국을 49% 줄였다. IF 방식은 기술 특성상 서포트 폐기물이 발생하지만 고가의 엔지니어링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이를 회수해 재활용하는 프로세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HP는 올 하반기 IF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톰슨 총괄은 "우리의 목표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생산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때로는 영업팀에게 '프린터를 더 팔지 말고 자동화 액세서리를 제안하라'고 할 정도로 고객 투자수익률(ROI)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층 제조는 설비 투자 비용 없이 디자인 변경만으로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한국 제조 기업들이 겪는 난제를 HP의 확장된 솔루션으로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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