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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美 맞선 협력 다짐

서울경제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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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美 맞선 협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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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로 9년 만에 방중
경주 APEC 이후 두 달여 만
習 ""中·캐나다 관계 새로운 장"
카니 "전략적 파트너십 시작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캐나다 총리로 9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마크 카니 총리와 1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만난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만난 양국 정상은 수년간 지속된 냉각됐던 관계를 개선하고 미국에 맞서 협력을 다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카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진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작년 만남은 중국-캐나다 관계가 개선되는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수개월간 양국이 "각 분야 협력 회복 및 재시동을 깊이 있게 논의해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캐나다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어 수교 후 55년간 양국 관계에 "비바람과 기복이 있었지만 귀중한 역사적 경험과 현실에 대한 시사점을 남겼다"며 "양국은 서로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정치 제도와 발전 노선을 존중하며 국가 대 국가로 올바른 상호공존의 길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경제·무역 등에서 공동으로 발전하고 서로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어야 하며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를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카니 총리는 "분열의 시기에 과거 양국 관계에 있던 가장 좋은 부분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현실에 걸맞은 새로운 관계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카니 총리는 이어 "분열의 시기에 이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농업, 농식품, 에너지, 금융 등이 즉각적인 진전을 이루고 역사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캐나다가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른다고 재확인했으며 중국과 지속 가능한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2018년 12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후 급격히 얼어붙었다. 당시 캐나다는 미국의 요청으로 밴쿠버에 있던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 중국은 그 보복으로 캐나다인 2명을 구금해 억류했고, 이들 수감자의 맞교환은 2021년에야 이뤄졌다.

2023년에는 중국이 반중 성향의 중국계 캐나다 정치인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캐나다가 자국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중국도 자국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갈등이 격화했다.


2024년에는 중국이 2021년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캐나다가 미국·유럽연합(EU)의 조치에 발맞춰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알루미늄에 25∼100% 관세를 부과해 긴장이 높아졌다. 중국은 지난해 3월 유채씨유(카놀라유) 등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25∼100%의 맞불 관세를 매겼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집권 후 중국과 캐나다가 '관세 폭탄'을 맞는 동일한 처지에 놓이면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고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면서 과거 그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과 관계 회복을 모색하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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