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KDB생명·롯데손보
건전성 개선하며 매물 새 단장
한투지주 등 인수전 물밑 접촉
‘재무구조 개선·밸류 검증’ 변수
건전성 개선하며 매물 새 단장
한투지주 등 인수전 물밑 접촉
‘재무구조 개선·밸류 검증’ 변수
연초 미뤄졌던 보험사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매물로 거론되는 KDB생명, 예별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사옥 모습. [헤럴드 DB] |
보험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연초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달 예비입찰이 예정된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을 포함해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거론되며 물밑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매각이 무산되거나 지연됐던 곳들인 만큼, 올해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23일 예별손보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예보는 지난해 9월 MG손보를 가교보험사 체제로 전환한 뒤 구조조정과 조직 정비를 거쳐 지난달 15일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매각 방식은 주식매각(M&A)과 계약이전(P&A)을 병행해 인수 후보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태광그룹도 흥국화재를 통해 예별손보 인수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광그룹은 예별손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검토했으나, 예비입찰 참여 여부 결정은 서두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주 입찰이 마무리되는 만큼 인수 가격 혹은 매각 조건 변동 여부에 따라 재검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DB생명도 이달 중 매각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르면 다음달 공개 경쟁입찰에 나설 계획으로,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재무구조를 먼저 정비했다. 산업은행은 2010년 인수 이후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불발돼 이번에 재도전한다.
매각을 추진할 경영진 정비도 마쳤다. 김병철 수석부사장이 2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수석부사장은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등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보험업계 베테랑이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뒤 이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말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에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금융위는 다음달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본안 소송은 진행 중으로, 오는 5월 첫 변론이 열린다.
시장에서는 KDB생명과 롯데손보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거론한다. 한투지주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를 위해 보험사 인수를 검토해 왔다. 현재 롯데손보 실사를 진행 중이며, 산업은행과는 KDB생명 매각 구조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거래성사 가능성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예별손보와 KDB생명 모두 과거 여러 차례 매각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며 “재무구조와 사업 경쟁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가 핵심인데, 밸류에이션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어도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보기는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