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에도 7개 전업 카드사 임직원 수 증가세
조달금리 하락에도 '카드비용' 상승…"미래 투자 확대 방증"
해외여행·프리미엄 카드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사활
조달금리 하락에도 '카드비용' 상승…"미래 투자 확대 방증"
해외여행·프리미엄 카드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사활
카드사들이 경기 침체와 우대수수료율 인하, 사이버 리스크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임직원 수를 늘리며 내실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의 '근원적 경쟁력'으로 불리는 인적 자원 확보 측면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불황에 인력을 감축한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 특히 카드채 조달금리가 낮아졌음에도 영업 관련 비용이 늘어난 것은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와 신용판매 확대에 주력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7개 전업사 임직원 수 1.2만명 육박…"신판 영업·투자 확대"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6월 말 1만1378명에서 2024년 6월 말 1만168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6월 말에는 1만1785명까지 증가했다.
희망퇴직을 실시한 신한카드의 인원이 전년 대비 80명(3%) 줄었으나, 롯데카드(6%), 현대카드(5.4%), 삼성카드(3%) 등은 오히려 인력을 확충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사이버 사고 수습과 조좌진 전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교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채용을 멈추지 않으며 조직 안정과 경쟁력 유지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개 전업사 임직원 수 1.2만명 육박…"신판 영업·투자 확대"
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의 임직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6월 말 1만1378명에서 2024년 6월 말 1만1682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6월 말에는 1만1785명까지 증가했다.
희망퇴직을 실시한 신한카드의 인원이 전년 대비 80명(3%) 줄었으나, 롯데카드(6%), 현대카드(5.4%), 삼성카드(3%) 등은 오히려 인력을 확충했다. 특히 롯데카드는 사이버 사고 수습과 조좌진 전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교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채용을 멈추지 않으며 조직 안정과 경쟁력 유지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업인 신용판매 영업을 강화하려는 노력은 '카드비용'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카드비용은 신용판매 영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개발·투자비용 등을 포함한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최근 3개년 1~3분기 수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3조9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줄었던 카드비용은 지난해 4조696억원으로 다시 2.2% 반등했다.
신용판매 실적이 아직 미미한 BC카드를 제외하면, 하나·현대·신한·삼성카드의 카드비용이 늘었다. 하나카드는 2024년 4494억원에서 지난해 5013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6968억원에서 7455억원으로 7%, 신한카드는 6910억원에서 7323억원으로 6% 늘었다. 주목할 점은 이 시기 카드채 조달금리가 오히려 하락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카드채(AA+, 3년물) 금리는 연 2.833%로 전년 동기(3.573%) 대비 74bp(1bp=0.01%포인트) 낮아졌다. 통상 조달금리가 낮아지면 비용 지표도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카드비용이 늘어난 것은 카드사들이 낮아진 조달 비용만큼을 시스템 개발이나 마케팅,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입하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해외여행·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신사업 동력 확보
주요 카드사들은 지난해 해외여행 카드와 프리미엄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하나카드는 해외여행 업계 1위 해외 여행 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 중이며, 현대카드는 '아멕스'를 필두로 한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에 주력했다. 신한카드 역시 연회비 30만원대 프리미엄 카드인 '더 베스트 X'를 출시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카드업계는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 개척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과 인적 인프라를 지켜낸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인공지능(AI) 투자와 미래 기술 관련 인력 수급을 멈추지 않는 추세"라며 "단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근원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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