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아들 논문 등 의혹
개인 정보라며 청문회 자료 안 내
개인 정보라며 청문회 자료 안 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요청하는 자료 상당 부분을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을 향한 갑질, 부동산 투기, 서울 반포 아파트 부정 청약, ‘교수 아빠 찬스’를 통한 아들 논문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자료는 내지 않고 가족이 헌혈에 참여한 횟수 등과 같은 자료만 제출했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 이어 조국혁신당도 이날 이 후보자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비판하며 인사청문회 연기를 주장했다. 앞서 여야는 15일 오후 5시까지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청문회 날짜(19일)를 미룰 수 있다고 합의한 바 있다. 이 후보자는 국회가 의결한 자료 2187건 가운데 748건을 제출했지만, 그 중 415건을 ‘개인 정보 제공 미동의’로 사실상 제출하지 않았다. 자료 제출율이 15%에 그친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부부의 재산 형성 과정 등 검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자 의혹은 이날도 나왔다. 장남이 대학생 시절 6년간 ‘생활비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자,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페이스북에 “(장학금 관련 수사를 받았던 내 딸과) 똑같은 잣대로 검증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자가 2017년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접촉했다는 내용의 ‘비망록’도 나왔다. 이 후보자는 “제가 그런 비망록을 썼을 리도 없고, 쓴 적도 없다”고 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아직까진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후보자 본인이 국민께 소명을 드리고, 이에 대해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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