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준석 때 교훈 잊었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통일교 및 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에 돌입하고 있다./뉴스1 |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5개월을 앞두고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문제로 내분을 겪자,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가운데, “‘장·한(張韓) 갈등’으로 집안싸움만 하다간 모두 공멸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소속 서울 구청장들도 비상이 걸렸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서울 25구 가운데 17구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당선됐다. 그러나 한국갤럽의 1월 2주차 여론 조사에서 어느 쪽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서울 지역의 경우 여당 후보 다수 당선(42%)이란 응답이 야당 후보 다수 당선(35%)보다 높게 나왔다.
정부·여당이 행정 통합을 띄우고 있는 대전·충남 지역 지자체장들도 당 갈등 상황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장한 갈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김태흠 지사는 최근 장동혁 대표와의 만남에서 보수 통합과 외연 확장 등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럽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도 여당 다수 당선(43%) 여론이 야당 다수 당선(31%)보다 높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유정복 인천시장도 작년 12월 국민의힘 재선 의원 공부 모임 토론회에서 “지금 민심은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은 못 믿겠다, 불안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더 못 믿겠다,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위기감을 토로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당이 한 전 대표까지 결국 내치게 되면, 보수 표는 갈라지고 이번 지방선거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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