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실장에 최진웅 前 비서관
미디어 대변인 이지애 前 아나운서
미디어 대변인 이지애 前 아나운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 메시지실장에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를 담당했던 최진웅 전 국정메시지비서관을 기용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당내에서는 “주요 보직에 윤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을 임명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최 실장은 2023년 말 대통령실 국정메시지비서관에 임명됐다. 2024년 12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시작되자 사직서를 내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의 공보 업무를 지원했다. 대통령실 참모가 변호 업무를 지원하겠다며 사표를 낸 첫 사례였다.
방송 작가 출신인 그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과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메시지를 담당했고,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냈다. 당 관계자는 “최 전 비서관은 윤 대통령실에만 있었던 게 아니라 박근혜 청와대 등 이 당에서 30년을 일한 사람”이라며 “당의 대표적인 메시지 전문가라 인사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지난 12일 ‘미디어 대변인’으로 임명한 이지애 전 아나운서도 논란이다. 이 대변인은 지난달 계엄 1주년 때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반국가 세력의 침투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를 잠에서 깨워준 당신(윤 전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우리의 대통령은 당신입니다”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 징계에 대한 당 상임고문단의 우려를 “평균 연령 91세 고문님들의 성토”라고 해 논란이 된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도 윤석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이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유튜브에서 “장애인을 너무 많이 (비례대표에) 할당해서 문제”라고 해 논란이 되자 사표를 제출했지만 장 대표가 경고만 하고 사표는 반려했다.
당내에선 장 대표가 반한동훈 성향의 옛 ‘친윤계’를 주요 당직에 배치하면서 ‘한동훈 포위 인사’라는 말까지 나온다. 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정점식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조광한 전 경기 남양주시장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과거 한동훈 전 대표와 대립했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라디오에 나와 “(전통적인) 보수층을 전부 지지층에서 배제해 놓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을 지지층으로 착각하면 그건 지도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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