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AI 열풍’에 돈 쓸어 담은 TSMC… 2025년 매출 177조원 돌파

세계일보
원문보기

‘AI 열풍’에 돈 쓸어 담은 TSMC… 2025년 매출 177조원 돌파

속보
트럼프 이란 공격 유보, 국제유가 5% 급락
인공지능(AI) 칩 수요가 폭발하면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지난해 실적이 껑충 뛰었다. TSMC 매출은 올해도 3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8090억 대만달러(약 177조5000억원)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7178억 대만달러(80조원)였다.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TSMC의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순이익도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조460억9000만 대만달러(약 48조6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5% 늘었고, 순이익은 5057억 대만달러(약 23조5000억원)로 35.0% 증가했다.

직전 분기인 작년 3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5.7%, 순이익은 11.8% 각각 늘었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0명의 전망을 분석해 제시한 4784억 대만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작년 4분기 공정별 매출 비중은 3㎚(나노미터·10억분의 1m)가 28%, 5㎚ 35%, 7㎚14%로 7㎚ 이상 첨단공정의 매출 비중이 77%에 이른다.

로이터는 TSMC가 AI 호황 덕에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기록적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정책과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글로벌 칩 산업에 많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런 불확실성은 아직 AI 붐에 힘입어 급증하는 수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TSMC의 호실적이 AI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미국 칩 설계업체들의 낙관적 전망을 뒷받침한다며 “TSMC는 자본지출(설비투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최고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함께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AI 수요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 TSMC 제공

웨이저자(魏哲家)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 TSMC 제공


TSMC는 올해 1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면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TSMC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AI 호황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346억∼358억달러(50조9000억∼52조6000억원)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설비투자는 지난해 409억달러(60조2000억원)보다 27∼37% 많은 520억∼560억달러(76조5000억∼82조4000억원)로 전망했다. 이는 TSMC 사상 최대치다.


황런자오(웬들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비투자액의 60∼80%는 첨단 공정, 10%는 특수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10∼20%는 첨단패키징, 테스트, 포토마스크 생산 등에 쓸 전망이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2027년 하반기쯤 미국 내 2번째 공장에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애리조나에 3번째 공장이 건설 중이며 4번째 공장 및 첫번째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을 위한 인허가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 공장을 확장할 것이며 이 초대형 제조시설군을 통해 생산성을 올리고 비용을 줄이는 한편 미국 내 고객들에게 더 잘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