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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죽는다… 공화당 '트럼프 탄핵 방어선' 구축 안간힘[트럼프 2기 2년차]

파이낸셜뉴스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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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다 죽는다… 공화당 '트럼프 탄핵 방어선' 구축 안간힘[트럼프 2기 2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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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유보, 국제유가 5% 급락
(2) 갈림길의 미국정치
트럼프와 위기의식 공유한 공화당
"중간선거, 정권 존속 분수령"
하원 3~4석 두고 초박빙 승부
선거구 재조정, 선거 핵심 변수로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저를 탄핵할 구실을 찾을 것이고 저는 탄핵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 모임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는 11월 3일 치러질 중간선거의 정치적 생존 의미를 노골적으로 강조했다. 중간선거 결과가 단순한 의회 권력 재편을 넘어, 자신의 대통령직 유지 여부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중간선거를 단순한 의회 권력 재편이 아닌 정권 존속과 대통령직 생존을 가르는 승부처로 규정했다.

■공화 "중간선거는 정권 존속 분기점"

공화당 지도부 역시 중간선거를 정권의 분수령으로 인식하고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지난해 12월 "2026년 중간선거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며, 하원 다수당을 잃을 경우 민주당이 탄핵을 포함한 전면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중간선거 패배가 곧바로 정권 방어선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공화당이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선거를 정책 성과 평가의 장이 아니라 정권 존속을 가르는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이민 단속 강화, 교육정책 개편, 연방정부 구조조정, 미국 우선주의 통상·외교정책은 청문회·조사·입법 차단이라는 삼중 압박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박빙의 하원…3~4석이 권력 가른다중간선거에서는 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가운데 약 3분의 1의 의석을 놓고 양당이 경쟁한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18석, 민주당이 213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4석이 공석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3~4석만 추가 확보해도 과반 탈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전체 435석이 선거 대상이지만, 선거 분석가들은 실제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큰 지역구를 60곳 안팎으로 본다. 선거까지 10개월 이상 남아 있지만,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현시점에서는 민주당이 다소 유리하다고 평가한다. 초당파 정치 뉴스레터 '인사이드 일렉션스'의 네이선 곤잘레스 편집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선거구 재조정 '지형 전쟁'


선거구 재조정(redistricting) 역시 올해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다. 일부 주에서는 10년 주기의 인구조사 이후가 아닌 '중간 재조정(mid-decade redistricting)'이 본격화되며, 하원 다수당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텍사스에서는 공화당이 주도해 작성한 새로운 하원 선거구 지도가 법원의 최종 판단을 거쳐 2026년 선거에 적용될 수 있게 되면서, 공화당이 최대 3~5석 추가 확보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주 전체에 적용되는 선거구 재조정안이 확정되며, 민주당이 4~5석가량 유리한 구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젊은 남성, 캐스팅보트


젊은 남성 유권자는 2026년 중간선거의 핵심 캐스팅보트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남성층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지만, 집권 1년이 지나며 경제·주거·일자리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20대 남성의 트럼프 지지율은 30%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다만 최근 선거에서는 정당 충성도가 낮은 부동층이 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민주당 여론조사 전문가 존 앤잘론은 뉴욕타임스에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이라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누가 실제로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를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prid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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