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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구리값, 상승세 장기화 조짐...전선업계 새해도 순항

아주경제 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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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구리값, 상승세 장기화 조짐...전선업계 새해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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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가 연동 구조에 AI 전력 수요까지...초고압·해저케이블 중심 수혜 확대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 겹쳐…전선업계 실적 가시성↑
구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폭증으로 구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업계가 수혜 업종으로 재주목받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는 '판가 연동(에스컬레이션)' 계약이 대부분이라 구리값 폭등이 자연스럽게 매출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다.

15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전날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1만32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년간 구리 가격은 49% 상승했고, 지난 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t당 1만3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도가 높아 '닥터 코퍼(Dr. Copper)'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경기 선행 지표로 꼽힌다. 다만 최근 가격 상승세는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 구리가 대거 쓰이는 인프라 관련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흐름이다. JP모건은 내년 데이터센터용 구리 수요가 올해보다 30%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북미 등 지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트럼프 행정부의 구리 수입 관세 재검토 가능성 등 구리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변수도 많아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가격 우상향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업계에서는 전선업계에서도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높은 기업이 큰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본다. AI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송·변전망 확충이 필수적으로 뒤따르고 동시에 해상풍력과 장거리 송전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과 대한전선은 공히 고부가 전선을 생산 중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과 은은 물론 전도성이 뛰어난 구리 역시 당분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는 향후 2~3년간 집중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신지아 기자 fromji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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