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지도부 타격 가능성…석유시설 등 자금줄 차단할 수도
미군·민간인 피해 우려…토마호크·무인기로 정밀 타격 노릴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반(反)정부 시위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을 공습할 경우 목표로 삼을 장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의 핵시설을 공습했을 때와 같이 미군의 인명 피해나 손실은 최소화하면서 이란 정권에 확실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곳을 목표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호주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의 피터 레이턴 연구원은 이란의 최고 지도부가 취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란은 지난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 고위 인사와 핵 과학자들을 잃은 전례가 있어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칼 슈스터 전직 미 해군 대령은 이란 지도자들의 주택과 사무실이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슈스터는 "군사적 가치는 크지 않을지 모르나 시위대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측면에서 일종의 보여주기식 연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CNN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소 등을 공격할 경우 시위대의 피해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들 지휘소가 인구 밀집 지역에 있어서다.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이란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이란 정권에는 선전전과 결집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 레이턴은 "(이란) 지도부와 IRGC는 전국에 다양한 사업체와 수익 창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개인과 그 가족에게 재정적으로 중요한 특정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시설은 매우 많다"며 "IRGC 산하 기업 명단에서 취약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에 따르면, IRGC가 이란의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를 장악하고 있다.
슈스터도 "IRGC는 무모하게 자멸할 조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목표는 IRGC 지도부와 대원들이 정권의 생존보다 자신들의 생존을 더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테헤란 반정부 시위. 로이터통신이 제3자로부터 제공받은 사진. 2026.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
공격 시 확실한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점에서 페르시아만의 이란 석유 시설도 거론된다.
레이턴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에 어떤 방식으로 이란을 공격하든 극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연출에 끌린다. 이는 극적이고,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군의 위험이 가장 낮은 단시간의 공습을 선호한다"며 "(페르시아만의 석유시설은) 가장 쉬우면서도 안전한 목표군"이라고 말했다.
레이턴은 "중장기적으로 이란의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고,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장면은 외신들이 보도하기에도 좋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다면 지난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을 통해 핵시설을 폭격했을 때와는 달리 토마호크와 재즘(JASSM) 등 순항미사일을 통한 정밀한 타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호크는 미 해군 잠수함과 수상함에서 발사할 수 있고, 재즘은 F-15, F-16, F-35, 미 해군의 F/A-18 등 다양한 항공기에서 발사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거리가 620마일(약 1000km)에 달해 미군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인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레이턴은 "위험이 너무 크다고 평가될 수 있어 유인 항공기가 단거리 무기를 사용하거나 폭탄을 투하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격 시점과 관련해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국의 항공모함이 없어 공습이 임박할 경우 페르시아만의 공군기지 등에서 출격해야 한다며 공중 급유기의 이동이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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