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이주의 테마]
CES 개막 3일차인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컨벤션센터 SK 하이닉스 부스에 디램 관련 제품이 전시돼 있다./연합뉴스 |
글로벌 AI(인공지능) 개발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AI 기업이 앞다퉈 사들이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뿐만이 아니다. HBM에 비해 상대적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가 느려 가정용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일반 D램도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조사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D램 계약 가격이 지난해 4분기(9~12월) 대비 55~60% 올랐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공급 업체들이 첨단 생산 설비를 HBM에 집중 투입하면서 다른 제품 공급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며 “노트북 출하량 감소와 사양 하향 조정 가능성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은 급격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반도체 기업들이 고성능 AI 개발의 핵심 장비인 HBM 생산을 늘리면서 D램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단 얘기다.
D램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공급 부족이 빠른 시일 안에 해소되기가 어려워 고객사들은 웃돈을 지불해서라도 물량을 확보하려는 분위기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은 2026년 1분기 우선 구매권 확보, 향후 공급 부족 위험 완화 등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어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램 가격이 치솟으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올해 D램 공급 물량이 완판됐다는 예상이 나오는데다 데이터센터 서버에도 D램이 활용되는 등 수요 전망도 낙관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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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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