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서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사업 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 대상지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 유진상가 인근 내부순환로 고가차도 현장을 찾아 사업추진 방향을 점검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는 성산IC에서 신내IC를 잇는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고가 약 22km를 철거하고 왕복 6차로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30년 착공해 203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사업이 완료되면 통행 시간이 기존 38분에서 18분으로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현재 평균 시속이 35km 정도로 도시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했다”며 “지금부터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 허물고 지하화하는 계획을 착실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1970년에 건립된 유진상가는 1994년 내부순환로가 인접해 건설되면서 소음과 매연으로 인해 주거와 상권이 동반 쇠퇴해왔다. 인근 지역은 30년 이상 노후화한 건축물이 약 84%로 주민 안전을 위해 개발이 시급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하천부지 위에 건물이 있는 특수한 형태로 사업성이 없어 번번이 개발이 무산됐으나 서울시의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용적률을 높여 사업성을 확보, 올해 상반기 정비계획통합심의와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실제 상가 내 가구점 유리창에는 ‘점포정리 전 상품 왕창 세일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변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유진상가 일대에는 지상 최고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1111세대를 포함한 복합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가 사라지고 그 밑으로 지하고속도로가 생겨나는 그때쯤 되면 홍제역세권 개발 사업이 이미 완성이 돼 있을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인 도시 변화를 예고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주거환경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진상가를 관통하는 내부순환로로 인해 상습적인 교통정체는 물론 지역 간 단절로 해당 입지의 가치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내부순환로를 철거하고 홍제천이 되살아나면 홍제천 일대는 교통·경제·주거가 균형을 이루는 명실공히 ‘직·주·락’ 공간으로 탈바꿈해 서북부 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것이 강북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다시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적인 교통 대책으로 실현될 것”이라며 서대문구의 오랜 숙원 사업 해결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전했다.
[이투데이/이난희 기자 (nancho0907@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