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공모주 별도 배정’ 추진
‘쪼개기 상장’ 꼼수 논란 정면 돌파
이달 설명회서 배당 등 환원책 확정
‘쪼개기 상장’ 꼼수 논란 정면 돌파
이달 설명회서 배당 등 환원책 확정
LS(006260)가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를 상장하며 모회사 주주에게 공모주를 떼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쪼개기 상장’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행된다면 국내 첫 사례가 된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LS 기존 주주에게 공모주를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관계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모회사 주주에게 신주 인수 기회를 별도로 열어주는 건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전례가 없다. LS는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을 위해 지난달 7일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방안이 확정되면 ㈜LS 주주는 치열한 청약 경쟁을 거치지 않고도 에식스솔루션즈 주식을 갖게 된다. 인기 공모주는 통상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일반 투자자가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 LS는 이번 시도로 전력 산업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자회사의 성장을 모회사 주주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이번 방안은 고질적인 지주사 디스카운트 해소책이기도 하다. 그간 국내 증시에서는 핵심 사업부를 쪼개 상장할 때마다 모회사 주가가 급락해 기존 주주가 피해를 봤다. LS 관계자는 “자회사 주가가 올라도 모회사 주주는 소외받던 관행을 깨고 두 회사 주주 가치를 모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 작업도 속도를 낸다. LS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은 물론 공동 주관사인 삼성·NH투자증권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모주 우선 배정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달 열릴 ‘2차 기업설명회’에서는 구체적 배정 계획과 배당 확대 등 추가 주주 환원책도 내놓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을 통해 약 5000억 원을 조달, 미국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설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