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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 8.8%… "포용금융 확대할 것"

머니투데이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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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 8.8%… "포용금융 확대할 것"

속보
트럼프 이란 공격 유보, 국제유가 5% 급락
금융당국 제시한 목표 수치 훌쩍 넘어
집단대출 형태로 공격적으로 영업
다음 달 '비전2030' 발표… "건전한 가계금융 늘릴 것"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잔액 추이/그래픽=김다나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잔액 추이/그래픽=김다나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8.8%에 달했다. 앞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증가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위기를 이제 막 넘긴 새마을금고는 더는 기업대출 취급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앞으로는 사회적 연대를 위한 건전한 가계대출 취급을 늘린다는 입장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5조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을 제외하고 전 업권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상호금융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10조50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2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60조2717억원이다. 지난 1년간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8.8%다.

이는 금융당국이 설정한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전 금융권에 가계대출 증가 폭을 경상성장률(3.8%) 이내에서 관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실제로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7조6000억원 늘었고 증가율은 2.3%에 그쳤다.

새마을금고는 집단대출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계대출 영업을 전개했다. 규제로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2금융권, 특히 새마을금고로 아파트 중도금·잔금 대출 수요가 몰렸다.

일부 금고에선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이자율을 앞세우기도 했다. 집단대출은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HF(한국주택금융공사)와 같은 보증기관이 보증하기에 리스크도 매우 적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늘어난 가계대출 증가분은 투기성이 아닌 실수요 성격이라고 설명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가계대출을 초과해 취급한 금융기관에 올해 목표치를 깎는 패널티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 수준이 2%대 초반으로 설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마을금고는 감독기관이 행정안전부이기에 실질적으로 이를 강제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새마을금고도 매번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가계대출을 취급하긴 부담스럽다. 대신 올해부터는 주택담보대출처럼 부동산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대출이 아닌 건전한 가계금융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는 다음 달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2030'을 제시할 계획이다.

'비전2030'에는 부실 금고의 건전성 강화, 새마을금고 정체성 재정립 등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회연대경제'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금융 취약계층과 소외지역에 포용형 금융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강조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일반적인 가계대출보다는 마을기업과 같은 협동조합이나 소상공인 등에 대출을 늘리는 방향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가계대출을 늘리더라도 부동산 가격을 자극하지 않는 대출을 취급하면 금융당국의 우려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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