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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공격 샌상성을 높이는 게, 팀에 보답하는 길이다."
이제는 KIA 타이거즈가 아닌 두산 베어스 유격수 박찬호. 왜 그는 수비보다 공격 얘기를 먼저 꺼냈을까.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창단 44주년 기념식을 열며 2026 시즌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행사가 의미 깊었을 선수가 있으니, 바로 박찬호. 올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4년 총액 80억원 '초대박'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만 50억원에 보장 78억원 파격적인 조건.
당연히 기대감이 크다. 두산 고영섭 사장은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게 FA 시장에서 투자를 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단 분위기를 바꿀 핵심 선수를 영입했다"고 했다. 그게 박찬호다. 김원형 신임 감독 역시 "이미 검증이 된 선수다. 당연히 주전 유격수다. 경기에 많이 나가야 한다. 박찬호도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양의지는 "구단에서 영입을 너무 잘해주신 것 같다. 리그 톱 유격수가 그라운드에 있으면, 예전 김재호 선수가 있을 때처럼 내야 안정화를 시킬 수 있다. 박찬호가 어린 친구들을 잘 끌고가면 성적과 성장 모두에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말 계약 후 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이날이 처음으로 두산 유니폼을 '풀 장착'한 날이었다. 또 동료 선수들과 직원들을 모두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아직 서울로 이사를 안해서 그런가 실감이 안난다. 오늘도 행사 끝나고 광주로 가야 한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 그 때 실감날 듯 하다"고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대형 계약을 통해 온 FA 선수로서의 각오에 대해 "더 잘치고 싶다. 더 잘치는 것밖에 없다. 공격 생산성을 높여주는게 팀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격수는 수비가 우선인 포지션. 수비는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야한다는 전제였다. 거기서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80억원의 가치를 다할 수 있다는 자기 계산이었다. KIA에서 방망이도 점점 기량을 끌어올리며 3할타자가 됐는데, 출루율은 3할 중반대로 1번타자 치고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도 3할6푼3리로 리그 21위. 이게 커리어하이였다.
박찬호는 이어 출전 경기수에 대해서도 "경기를 나가는 건 당연한 거라 생각한다. 팀에 폐를 끼칠 정도로 못해서 빠지는 게 아니라면, 내 의지로 경기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찬호는 젊은 선수가 많은 두산 내야, 야수진 리더가 돼야 한다. 그는 후배들이 조언을 구한다면 어떤 얘기를 해줄 것이냐는 질문에 "소신껏 하라고 얘기해줄 것이다. 생각한게 맞다면 밀어붙이라고 말이다. 그래야 후회가 남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