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VCM에 앞서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한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6주기(2020년 1월 19일)를 기렸다. 사진은 신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1층에 위치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에 헌화하는 모습. |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연말 CEO 20명 교체라는 초고강도 인사 단행 후 새해들어 '질적 성장 중심으로의 경영방침 대전환'을 선언했다. 수익성 중심으로 지표를 관리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롯데그룹은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새해 경영 계획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주관으로 진행되는 VCM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최근 둔화된 그룹의 성장세와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올해 경영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그룹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군별 전략 리밸런싱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사업별 선결 과제로는 △식품은 '핵심 브랜드 가치 제고' △유통은 '상권 맞춤형 점포 전략을 통한 고객 만족 극대화' △화학은 '정부 정책에 맞춘 신속한 구조조정 및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이 제시됐다. 또한 정보 보안 및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도 논의했다.
이어 선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한 반드시 실행해야 할 과제로 △수익성 기반 경영으로의 전환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 △오만함에 대한 경계 및 업의 본질 집중 등을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질적 성장을 위해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기존 매출 중심의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성 강화와 효율적 투자 중심의 투자자본수익률(ROIC)을 원칙으로 삼아 내실을 단단히 다져야 한다”며 “명확한 원칙과 기준 하에 투자를 집행하고, 이미 투자가 진행 중인 사업이라도 지속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하며 세부 사항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각 계열사의 신속하고 능동적인 의사결정도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2026년 임원인사에서 신속한 변화 관리와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HQ 체제를 폐지하고, 계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CEO들에게는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현안 해결을 동시에 고민하고,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조성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신 회장은 과거 성공 경험에 갇혀 '우리는 다르다'는 오만함을 경계하고, 업의 본질에 집중해 혁신을 이뤄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도록 끊임없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고객 중심의 작은 혁신들이 모여 큰 혁신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익숙함과 결별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금 우리가 겪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과거의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혁신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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