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서 홍제천 일대 내부순환로 현장을 둘러본 후 관계자에게 브리핑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는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6.1.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 일대를 찾아 강북 교통난 해소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현장을 점검하고 홍제역 역세권 재개발에도 속도감 있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내부순환로 하부에 위치한 유진상가 인근을 둘러본 뒤 "유진상가는 내부순환로가 철거될 예정인 2037년이 되면 건물 연한이 70년에 육박한다"며 "자연 수명을 다한 건축물은 홍제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새로운 주거·상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말했다.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는 성산IC~신내IC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약 22km 구간의 고가를 철거하고 왕복 6차로 지하도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다. 2030년 착공해 203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오 시장이 방문한 유진상가는 1970년에 건설된 주상복합 건물로 1994년 내부순환로가 건물과 인접해 건설된 이후 소음과 매연 피해 등이 불거지며 주거와 상권이 동반 쇠퇴했다. 인근 지역도 30년 이상 노후화한 건축물이 약 84%로 주민 안전을 위한 개발이 시급한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유진상가는 하천부지 위에 건물이 있는 특수한 형태로 사업성이 낮다는 평가 속에 앞서 수차례 개발이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사업성이 한층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정비계획통합심의와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오 시장은 "내부순환로는 현재 평균 통행 속도가 시속 35㎞ 수준으로 도시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라며 "건설된 지 30년이 넘은 시설물로 10년 뒤에는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차분하게 계획을 세워 철거와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홍제역 일대를 자족 기능을 갖춘 '직(일자리)·주(주거)·락(여가)'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유진상가를 관통하는 내부순환로로 인해 상습적인 교통 정체가 빚어지고 지역간 단절가 발생했다"면서 "내부순환로를 철거하고 홍제천이 되살아나면 홍제천 일대는 교통·경제·주거가 균형을 이루는 명실공히 '직·주·락'공간으로 탈바꿈해 서북부 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강북횡단 지하고속도로 사업을 통해) 강북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새로운 교통 체계를 완성함으로써 '강북 전성시대'의 핵심적인 교통 대책으로 실현시키겠다"고 말했다.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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