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방중...미국發 불확실성 속 관계 개선 전망
中전기차 100% 관세 등 논의할 듯
예측불허 트럼프에..."시진핑 국제외교서 존재감↑"
中전기차 100% 관세 등 논의할 듯
예측불허 트럼프에..."시진핑 국제외교서 존재감↑"
15일 마크 카니 총리가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 로비를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8년 만에 중국을 찾으며 양국 관계 정상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한 경제·외교 정책으로 글로벌 외교 지형이 요동치는 가운데 중국이 주요국 정상들의 잇단 방중을 통해 외교 무대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전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저녁 중국 이인자인 리창 총리와 회담하고 오는 16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카니 총리의 국빈 방중에 동행한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 만나 "캐나다 총리의 8년 만의 방중은 양국 관계에 전환적이면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면서 "중국은 캐나다와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증진하며 간섭을 제거하고 협력을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 외교는 지난 2018년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하면서 관계가 급격하게 경색된 이후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미국발(發) 관세 전쟁과 국제 질서 재편 등 경제·외교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양국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오랜 동맹인 캐나다를 겨냥해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고 발언한 이후 캐나다는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려는 열망 속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더구나 캐나다가 2024년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매기자, 중국은 캐나다산 카놀라유 등에 대한 보복 관세로 맞섰고 이에 캐나다는 경제적 타격을 입어왔다. 전날 중국 해관총서(관세청)가 발표한 통계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캐나다산 수입액은 전년 사상 최고치에서 10% 넘게 감소했다. 중국의 캐나다산 수입액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2%나 급감했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카니 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은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한 100% 관세를 완화하도록 요구하는 대신 캐나다산 카놀라 제품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외교 정책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세계 외교 무대의 중심 무대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니 총리 방중 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7일 중국을 찾아 양국 관계 개선을 공식화했고 며칠 뒤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영국 기업 지원을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국 총리의 방중 역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방국, 적국 가리지 않고 새로운 관세 부과나 군사 공격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은 또 다른 세계 주요 경제 대국인 중국과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정상들을 환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이러한 흐름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