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를 한 산모는 출산 이후 수년이 지나서도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
모유수유를 한 산모는 출산 이후 수년이 지나서도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의학 전문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오픈(BMJ Open)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출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모유수유를 한 집단에서 더 적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둘째 아이를 출산한 여성 168명을 대상으로 산후 초기부터 장기간에 걸쳐 변화 양상을 살폈다. 참가자들은 출산 후 3개월, 6개월, 2년, 5년, 10년 시점에 자신의 신체 상태와 정서 변화, 모유수유 여부와 지속 기간 등에 관한 질문에 응답했다.
그 결과 모유를 한 번이라도 수유한 여성은 전혀 하지 않은 여성보다 10년간 우울증·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60% 낮았고, 평생 모유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산모는 12개월 미만인 산모보다 우울증·불안 위험이 62% 낮았다.
모유수유를 한 산모는 출산 이후 수년이 지나서도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인과관계를 확정하는 것은 아니며, 관찰을 통해 나타난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유수유가 산모와 영아 모두에게 신체적 측면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해석했다.
또한 연구진은 모든 여성이 모유수유를 선택하거나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건강 문제나 직장 환경, 제도적 여건, 심리적 부담 등으로 인해 모유수유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우울증은 개인과 가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모유수유를 포함한 다양한 육아 선택을 지원하는 정책적 기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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