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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환율이 금리 동결 핵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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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환율이 금리 동결 핵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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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 배경으로 환율을 꼽았다.

이 총재는 15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이 중요한 결정 이유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환율이 지난 연말 40원 이상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1400원대 중후반 수준으로 높아져 상당한 경계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연초의 환율 상승에 대해 "4분의 3 정도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다"며 "나머지 4분의 1 정도는 우리만의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환율이 일정 수준으로 내려가면 대규모로 달러를 사는 상황을 반복했다. 올해 1월 개인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은 지난해 10~11월과 유사하거나 큰 폭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연말 수급 안정화 정책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단정하지는 않고 우리 약점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율 수준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는 일축했다. 그는 "6개월 전만 해도 금리를 안 내려서 실기했다고 하더니 갑자기 환율이 오른다고 금리를 안 올려서 이렇게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 금리 정책은 환율을 보고 하지 않는다. 대신 환율이 물가에 주는 영향을 보고 한다"며 "금리로 환율을 잡으려면 한 2∼3%포인트(p) 올려야 하고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했다.


고환율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에도 거듭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는 대외 채권국이기 때문에 환율이 올라도 과거와 같은 금융위기는 아니다. 외화 부채가 많아서 그걸 못 갚으면 기업이 무너지고 부도가 나던 과거 상황과는 다르다"면서 "한국 경제가 폭망이고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누가 위너가 되더라도 앞으로 적어도 1년 시계에서 우리 반도체 산업 전망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금리 동결은 금통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됐다. 금통위원 중 신성환 위원이 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고수해 왔으나 이번에 입장을 변경했다.


금통위원들의 3개월 포워드 가이던스로는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금리를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이며 5명은 앞으로 3개월 시계에서도 현 경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나머지 1명은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내수 회복세가 미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기준금리 동결로 부동산 경기가 완전히 잡힐 거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수도권 주택시장은 서울의 가격 상승률이 연율 10%에 이르는 높은 수준이다. 수도권 주택시장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에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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