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
미얀마의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12월 들어 둔화 흐름을 보였다. 경기 확장의 기준선은 웃돌았지만, 공급 차질에 따른 착시 효과를 제외하면 생산과 수주, 고용 전반에서 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기업인 S&P글로벌이 5일 발표한 2025년 12월 미얀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만의 최저치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지수는 5개월 연속 50을 상회했으나, 이는 ‘공급업체 납기 지연’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실물 지표에서는 둔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세부 지표를 보면, 주요 5개 항목 가운데 ‘신규 수주’와 ‘생산’은 모두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크지 않았지만, 생산과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기업들은 구매 활동을 줄였다. 구매 축소 속도는 3개월 만에 가장 완만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감소세였다. 원자재 부족과 재고 의존이 이어지면서 ‘구매품 재고’는 지난 4분기(10~12월) 내내 감소했다. ‘고용’ 역시 4개월 연속 축소됐다. 감소 폭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자발적 이직 사례가 보고되는 등 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업체 납기’는 원자재 부족과 수입 허가 지연, 물류 문제 등으로 더욱 길어졌다. 계절조정 기준 납기 지수는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기준선인 5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가격 동향을 보면, 원자재와 운송비 상승으로 투입 비용이 급등해 15개월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수요 부진과 가격 전가의 어려움으로 판매 가격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향후 1년간 생산 활동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도 소폭 낮아져 1년 만에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거의 대부분은 2026년 생산 수준이 2025년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S&P글로벌의 마리암 발루치 연구원은 “공급 제약과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제조업 전반의 체감 경기가 지난 1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기업들에는 다시 한 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기업들이 비용 상승을 얼마나 오래 흡수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나카지마 모모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dor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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