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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상습 성폭행" 의혹…3억 장 판매 국민 가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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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상습 성폭행" 의혹…3억 장 판매 국민 가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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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민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전 직원들 성폭력 의혹 확산

현지 언론 3년간 탐사 보도 결과 공개
고용 기간 중 상습적 성적 괴롭힘 주장
이글레시아스 측 공식 입장은 아직 없어
스페인의 '국민 가수'이자 세계적인 라틴팝 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82)가 과거 고용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스페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15일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인용해 스페인 검찰이 이글레시아스가 고용했던 직원들에게 성적 괴롭힘과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의 '국민 가수'이자 세계적인 라틴팝 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AP연합뉴스

스페인의 '국민 가수'이자 세계적인 라틴팝 스타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AP연합뉴스


이글레시아스의 전 직원 두 명은 지난 5일 스페인 고등법원에 이글레시아스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들은 각각 도미니카공화국과 바하마 출신으로, 가사도우미와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중 2021년 감독자들의 강요로 이글레시아스와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스페인 현지 매체 두 곳은 약 3년간 취재한 이글레시아스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탐사 보도 결과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재에 응한 피해자 15명은 이글레시아스가 외모를 기준으로 직원을 선발하고, 채용 과정과 근무 중 성적 취향이나 신체에 관한 부적절한 질문을 하는 등 지속적인 위협과 성적 괴롭힘 분위기가 존재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23년까지 이글레시아스 측에 고용돼 일한 이들로, 일부는 익명을 전제로 "거의 매일 밤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구체적으로 주장했다. 엘마 사이스 스페인 노동사회경제부 장관은 이번 의혹이 공개된 이후 기자회견에서 "사회 어느 곳에서도 처벌받지 않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글레시아스 측은 제기된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어와 영어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받고, 전 세계적으로 3억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인물이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스페인과 중남미,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라틴 팝의 전설'로 불린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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