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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체제 앞둔 KT…미디어 계열사 전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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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영 체제 앞둔 KT…미디어 계열사 전략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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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 'KT 스퀘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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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박윤영 KT 최고경영자(CEO) 후보 체제 출범을 앞두고, KT 미디어 계열사 전략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계열사 간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새 CEO 체제 출범을 계기로 KT 미디어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와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 서인욱 KT지니뮤직 대표, 박승표 KT알파 대표, 박평권 KT나스미디어 대표, 이선주 KTis 대표의 임기는 모두 오는 3월 말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만료된다. 김호상 KT ENA 대표, 원흥재 KT HCN 대표,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등 비상장 계열사 역시 미디어 전략 재편 과정에서 인사 변화 대상군에 포함된다.

KT는 미디어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다수의 관련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원천 IP(KT밀리의서재, 스토리위즈)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채널 운영(KT ENA)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KT HCN, KT알티미디어, K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광고(KT알파, KT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12개사로 구성돼 있다. 지식재산(IP) 확보부터 콘텐츠 제작, 유료방송·플랫폼 운영, 광고·커머스까지 밸류체인을 그룹 내부에 갖춘 구조다.

다만 외형적 규모와 달리 계열사 간 전략적 연계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룹 차원의 통합 전략이나 시너지 창출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KT 미디어 계열사 전략 재편의 핵심 과제로 계열사 간 역할 중복 해소와 업무 교통정비를 꼽는다. 본사와 계열사, 계열사 상호 간 유사 사업이 병존하면서 시너지보다는 내부 경쟁을 키웠다는 것이다. 성격이 비슷한 사업을 여러 법인으로 나눠 운영하는 구조 역시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KT가 올해 초 제시한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디어 뉴웨이' 전략과 같이 외형 확장에만 초점을 맞춰선 한계가 뚜렷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계열사 간 역할과 기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글로벌 협력이나 AI 중심 전략 자체가 실질적 경쟁력으로 전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업 확대가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흩어진 미디어 역량을 어떻게 묶어 실행력 있는 구조로 만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KT의 과거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다시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과거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했다가 지배구조 변경 문제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당시와 환경이 크게 달라진 만큼, 새롭게 출발하는 KT는 본사를 포함해 그룹 전반에서 보다 과감한 역할 조정과 통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와 계열사 간 역무 조정과 통합이 병행돼야만 KT 미디어 사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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