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등 통신망 구축이 제한적인 지하·터널에서 전파도달 범위가 높은 TV화이트스페이스(TVWS) 주파수를 활용해 장거리 데이터 통신이 가능해진다.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 전파 출력 허용범위를 높여 서비스 품질 향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의 전파 규제 개선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규제 개선으로 지하·터널 구역에서 TVWS 데이터통신용 무선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다. 기존 밀폐된 지하·터널 구간에서 통신하려면 무전기를 활용한 음성 통화에 사실상 의존해야 했다.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와이파이·블루투스 등 기술 방식은 전파 도달 범위에 한계가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TVWS 주파수를 지하·터널 공간에서도 사용하도록 허용한다. TVWS는 TV 방송용으로 할당된 주파수 대역(470㎒~698㎒) 중, 방송국 간 간섭 방지를 위해 지역적으로 비어있는 주파수 공간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방송주파수와 혼·간섭 방지를 위해 GPS로 사용 위치를 등록해야 해 실외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다. 이제 수동으로 위치 등록을 허용하며, 실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하·터널 현장 작업자가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원거리에 전송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가능해져 안전 점검과 공사 현장 편의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서비스를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국내 통신장비사 등이 관련 단말·장비를 개발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와이피용 6㎓ 대역 주파수의 실내 출력 범위를 향상한다. 최신 와이파이6E, 와이파이7에 활용되는 주파수다. 그동안 고주파대역 와이파이는 실내 커버리지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출력향상으로 통신 품질과 커버리지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대용량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콘텐츠 이용자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산업용으로도 진화된 서비스가 출현하도록 지원하는 효과다.
이외에도, 정부는 시각장애인이 스마트폰으로 보다 자유롭게 위치 유도신호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전파 규제를 개선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용자와 기업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주파수이용 규제를 완화해 신산업 인프라 구축 지원과 관련 제품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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