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한 북미… '하이브리드 해법' 부상
차세대 하이브리드로 '성능·효율' 동시 공략
올해 후륜구동 하이브리드 출시… 중장기 전략에 힘
자료=현대자동차 / 그래픽=박종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남현수 기자 =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2026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이 단일 차종의 성과를 넘어, 현대차그룹의 파워트레인 전략 전반에 힘을 실어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은 전동화 전환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 경쟁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15일 현대차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6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팰리세이드가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북미 올해의 차를 통산 9차례 수상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상품성과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북미 자동차 시장은 최근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대안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담과 가격 변동성, 실사용 환경 등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내연기관 기반 전동화 모델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북미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공간성, 주행 질감, 견인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연비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형 SUV 수요가 두터운 북미 시장 특성과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제프 길버트 북미 올해의 차 심사위원장은 "팰리세이드는 21세기 가족용 차량의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넓은 실내 공간과 운전의 재미, 다양한 기술까지 두루 갖춘 점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두 개의 모터를 내장한 신규 변속기를 기반으로,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차급과 용도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어, 대형 SUV에서도 주행 성능 저하 없이 효율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이 현실적 궤도로 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전기차 중심 전략을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하이브리드를 핵심 축으로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기점으로 후륜 구동 방식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네시스 주요 모델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전륜 중심의 기존 하이브리드에서 벗어나, 대형 세단·SUV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라인업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이 현대차그룹의 중장기 파워트레인 전략에 '확신'을 더해줬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지역별로 엇갈리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는 당분간 가장 안정적인 성장 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은 "팰리세이드는 아름다운 디자인, 첨단 기술, 뛰어난 안전성, 그리고 가족을 위한 가치 등 현대차가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모든 요소를 담은 모델"이라며 "팰리세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에서 최고의 SUV로 인정받은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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