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학생들이 방문한 북극 빙하 / 인천시교육청 |
고등학생들이 북극을 직접 방문해 과학 탐사 활동을 하는 '인천 학생 극지아카데미'가 올해 4년차를 맞아 프로그램 구성을 넓힙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8월 중 노르웨이령 스발바르제도에서 8박 10일간의 현지 일정이 포함된 극지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어요.
극지아카데미는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있는 스발바르제도 중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최북단 지역 롱위에아르뷔엔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올해는 빙하 관찰, 북극 식물·암석 채집 활동 외에도 스발바르 대학교 센터 유니스와 트롬쇠 대학 등 현지 대학 연구소와 협업해 워크숍을 열며 프로그램을 더욱 다변화합니다.
인천교육청은 오는 3월까지 세부 계획을 확정한 뒤 모집공고를 내고, 4월에는 학교장 추천과 서류·면접 평가를 거쳐 고교생 8명을 선발할 예정이에요.
북극 식물 채집 활동 / 인천시교육청 |
인천 학생 극지아카데미는 교육청 주관 사업으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돼 현재 유일하게 운영되는 북극 탐사 프로그램입니다.
2023년 시작된 극지아카데미는 단순한 북극 여행 프로그램과는 달리 학생들이 북극 탐사를 직접 수행하고 기후환경 리더로서의 미래사회 대응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를 위해 극지아카데미는 20차시로 구성된 사전 교육, 현지 몰입형 북극 과학탐사, 귀국 후 탐사 보고서 발간까지 총 3단계로 구성돼 매년 5∼12월, 8개월간 운영됩니다.
학생들은 사전 교육에서 쌓은 실습 경험을 바탕으로, 북극 현지에서는 극지 식물 채집과 표본 제작, 육상 빙하 탐사와 암석 채집, 북극 조류 서식지 현장 조사 등 다양한 과학 탐사를 수행합니다.
또한 핵전쟁이나 소행성 충돌 등의 재앙 뒤에도 인류의 생존을 위해 씨앗을 보존하는 국제종자보관소를 방문해 미래 식량 안보를 고민하고,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현장을 보며 기후 위기 대응의 필요성을 생생하게 체감합니다.
현지 탐사에는 이유경 극지연구소 박사, 우주선 서울대 교수 등 환경·지질 전문가도 동행해 학생들의 심도 있는 탐사 활동을 지원한다고 해요.
학생들은 귀국 후 각각 탐사 활동을 토대로 소논문을 작성하고, 극지에서 느낀 소회를 정리해 300쪽 분량의 탐사 보고서를 발간합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북극 현지에서 채집한 식물 표본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내로 반입돼 극지연구소의 극지식물 가상표본관에 등록되고 있으며, 누적 등록 수는 120점에 이릅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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