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 속 중국 반도체 기업 홍콩서 IPO
홍콩증시 회복세와 투자 수요 겹쳐
홍콩증시 회복세와 투자 수요 겹쳐
중국과 미국의 국기 사이에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 칩이 놓여있다. 로이터 로이터연합뉴스 |
중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몬타주 테크놀로지(몬타주)가 홍콩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코너스톤 투자자로 JP모건과 알리바바그룹홀딩스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홍콩 시장에서도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과 알리바바는 몬타주 IPO의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다. 코너스톤 투자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에 발행기업과 상장주관사가 기관투자자를 미리 유치해 공모주를 대거 배정하는 제도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기관투자는 보통 6개월 이상 주식을 장기 보유한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몬타주는 이르면 16일부터 투자 신청을 받고 이달 중 홍콩 증시에 상장하게 된다. 몽타주는 이번 상장으로 약 9억달러(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단이 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하면 조달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몬타주는 인터커넥트 칩과 메모리 인터페이스 칩을 설계하는 기업이다. 몬타주가 생산하는 제품은 데이터 센터와 AI 가속기 내에서 데이터 흐름을 최적화하고 속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2004년 미국에서 설립됐으나, 2014년 중국 칭화유니테크놀로지(칭화유니)가 인수하며 중국으로 넘어갔다.
몬타주 영업이익은 2024년 14억 위안(약 3000억원), 2025년 23억 위안(약 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는 33억 위안(약 7000억원)에 달한다.
상하이에 상장된 몬타주가 홍콩 상장에 나서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 속에서 투자 수요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26년 1월 첫 2주간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43억달러(약 6조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부터 홍콩 증시가 회복세로 돌아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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