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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투피플]"EMR 넘어 한의원 DX 지원하는 OS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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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투피플]"EMR 넘어 한의원 DX 지원하는 OS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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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규 기자]
김종연 인티그레이션 팀장.

김종연 인티그레이션 팀장.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분야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들에서 쓸 수 있는, 이른바 '호리젠탈'(horizontal) 제품이 B2B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판을 주도해왔지만 특정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vertical) SaaS를 둘러싼 판도 커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에선 나름 규모가 있는 버티컬 SaaS 기업들이 이미 등장했고 국내서도 버티컬 SasS를 주특기로 내건 회사들이 나오고 있다.

한의의료 통합 운영 플랫폼을 운영하는 인티그레이션도 그중 하나. 인티그레이션은 소규모 한의원 디지털 전환(DX)를 지원하는 B2B SaaS인 업스트림을 개발해 최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스트림 기반으로 EMR(전자의무기록, electronic medical record) 솔루션을 넘어 한의사들을 위한 OS가 되겠다고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인티그레이션에서 업스트림 개발을 총괄하는 김종연 팀장은 "한의원들은 가치 있는 데이터를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곳들은 많지 않다"면서 "업스트림으로 한의원들이 데이터를 의미 있는 형태로 전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27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인티그레이션은 그동안 한의원과 한의사들을 겨냥한 커뮤니티 포털 플랫폼 메디스트림과 수, 린다이어트, 아큐렉스 같은 한의 브랜드를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메디스트림은 한의사들에 특화된 콘텐츠는 물론 커머스 기능도 제공한다.

ㆍ한의의료 통합 운영 플랫폼 '인티그레이션', 알토스벤처스 등서 275억원 투자 유치


업스트림은 인티그레이션이 한의원 특화 소프트웨어로도 영토를 확장하는 성격이다. 표준화된 환경에서 한의원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해볼 만한 승부가 될 것이란게 김 팀장 설명이다.

그는 "한의원들은 비정형 데이터가 많은데,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 표기 방식도 제각각이어서 데이터 기반으로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려운 구조"리며 "업스트림은 데이터를 개별 의료 기관들이 계속 소유하면서 표준화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업스트림은 EMR을 기본으로 한의원에 최적화된 고객관계관리(CRM) 기능 등이 통합된 B2B SaaS로 기존 EMR 솔루션들과는 차별화돼 있다.


김 팀장은 "예전에는 많은 한의원들이 종이 차트에 전료 내용을 기록했고 청구도 그렇게 진행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EMR 소프트웨어들은 종이를 대체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구 외적인 여러 업무 플로우나 점점 중요해지는 고객 관계 관리는 커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환자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들도 나오고 있지만 한의원들이 쓰는 전자 차트와는 연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업스트림은 이같은 문제도 해결해 업무가 파편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티그레이션은 한의원들이 규모가 작더라도 문제를 제대로, 그리고 저렴하게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춰 업스트림을 개발해왔다. 지금도 기능을 계속 추가해 나가고 있다. 김 팀장은 "진료, 진찰 과정 등에서 한의원은 특수한 점들이 많다. 한방 의료 행위에 대한 청구 기준도 다른데, 이를 감안해 효과적으로 청구하도록 가이드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트림은 설치형이 아니라 SaaS 형태로만 제공된다. 김 팀장은 "설치형 EMR은 예전 기술 스택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고 유연성도 떨어진다. 업스트림은 청구 기능 외에 나머지는 모두 정부 클라우드 규제를 지원하는 SaaS 기반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인티그레이션은 업스트림 베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면서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김종연 팀장은 "업스트림을 통해 의료인이 의료에 집중하도록 해주고 싶다"면서 "한의원들이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쟁 컨설팅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스스로도 한의사 출신으로 업스트림 서비스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AI 활용에도 관심이 많다. AI가 기획자가 하는 일 자체에도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AI를 활용해 짧은 기간에 데이터와 자료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이 기획자 입장에서 가장 큰 매력"이라며 "사업적인 의사 결정은 AI로 풀 수 없는 것들이 있겠지만 AI로 인해 전통적인 방식 개발과 기획 업무가 바뀌고 있다. 서비슥 규모가 커지면서 각각의 부분별로 정의가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부분들 간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이걸 찾는데 AI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도 저렴하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를 내거나 다른 사업을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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