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 후 대화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13일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한일 양국이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온도 차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5일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두 정상이 유대감을 보여주려는 제스처들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한국의 계산은 다르다”며 “게다가 역사 문제와 영토 분쟁 등 이슈는 미래 협력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교수는 이 매체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경제 영역에서 한일 관계를 안정화하려고 한다면, 일본은 군사·안보 협력에 비중을 두고 있어 “의미있는 진전을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여러 번 고개를 숙인 것은 이 대통령의 방문을 한국과의 군사·안보 협력 심화 추진 기회로 삼고, 한국과의 관계를 행정부의 주요 성과로 삼으려는 의도를 보여준다”며 “고개를 숙이고 오랫동안 손을 잡으며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충분히 절제되지 않은 것이고, 정부 수뇌에 기대되는 외교 격식이 부족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조적으로 이 대통령의 반응은 눈에 띄게 더 절제되고 침착했다”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목을 끄는 아첨을 보여준 것은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과 더 가까운 관계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열망을 반영한 것이고, 한국은 그에 상응하는 따뜻함으로 화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 정상회담장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 |
중국 매체 펑파이는 “한일 공식 보도자료 및 두 사람의 공동 기자회견에서의 입장 표명에서 미묘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며 “중일 관계가 악화하고 미국이 서반구를 ‘핵심 이익권’으로 경계 긋는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 양국은 각자의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펑파이는 “중일 관계 문제에 대한 이 대통령의 태도는 한 달여 안에 변화가 있었는데, 작년 12월 중일 갈등에 대해 어느 한 편을 들면 충돌이 심화할 수 있어 가능한 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중일 갈등 회피를 선택했지만, 그는 여전히 한중일 협력 추진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