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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돈 풀어? 사실 아냐”…이례적 설명회도

헤럴드경제 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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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취임 이후 돈 풀어? 사실 아냐”…이례적 설명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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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M2 대비 GDP, 오히려 소폭 하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유혜림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은이 시중에 돈을 많이 뿌려서 환율이 올랐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이례적으로 설명회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15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총리로 취임한 뒤 3년간 가장 많이 신경 쓴 것은 가계부채가 (GDP 대비)90% 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노력을 해왔다”며 “그 결과 M2 수준이 늘어나는 추세를 멈추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가만히 있었는데 (통화량 얘기)가 차차 번지면서 한은이 돈을 많이 뿌려서 환율을 올렸다는 얘기가 많아져서 당황스럽다. 사실아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최근 명목 GDP(국내총생산) 대비 M2 비율이 미국보다 2배 높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설명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국가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GDP 대비 M2 비율을 놓고 유동성이 많다고 하는 것은 들어보지도 못한 이론”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M2(광의 통화량) 비율은 153.8%로 미국(71.4%)이나 유로 지역(108.5%)보다 높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통화량이 많이 풀리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박종우 부총재보는 이례적으로 통화량 관련 별도 설명회를 열었다. 박 부총재보는 “M2 대비 GDP 비율은 상승하다가 2022년 4분기에 정점을 찍고 소폭 하락 내지 횡보하고 있다”며 “가계부채 비율을 디레버리지하기 시작하면서 비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창용 총재는 직접 나서 “이게 올라간 게 문제가 아니지만 제가 (한은에)들어온 다음에 돈을 많이 풀어서 이 비율이 올라갔다고 그러는데 올라가지 않았다는 팩트를 말씀드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어 “장기적인 시계열로 보면 M2 대비 GDP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는 은행업권이 구조조정을 통해 위축됐다가 은행 부문이 성장하면서 금융산업이 계속 발전했는데, 그 과정에서 저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비율이 높아진 건 사실 최근에 굉장히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