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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연속 동결

헤럴드경제 김벼리,유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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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5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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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통위…2.50% 유지
고환율·부동산 등에 발목 잡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며 5회 연속 동결을 이어갔다. 지난해 연말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내렸다가는 자칫 환율 상승세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15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수준을 현재의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7·8월, 그리고 10·11월에 이어 5회 연속 동결이다. ▶관련기사 3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상승률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은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동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동결 결정에 힘을 실은 것은 무엇보다 ‘고환율’이었다. 한·미 경제성장률 격차와 달러 수급 불균형 등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역대 최고 평균값을 찍었다. 연말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락한 뒤 새해 들어 연일 오르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구두개입 이후 환율이 크게 떨어지긴 했지만 환율 불안 요인은 여전히 뚜렷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금리를 낮췄다가 원화 가치를 더욱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우선시된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 지속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 압박도 한은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여기에 지난해 정부가 잇달아 내놓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점도 동결 결정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이창용 총재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벼리·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