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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법개정 앞두고 인적분할…투자자들 주가 재평가 기대감 커졌다

뉴스웨이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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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법개정 앞두고 인적분할…투자자들 주가 재평가 기대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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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수 기자]

한화그룹이 3차 상법개정안 국회 통과를 앞두고 인적분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섰다. 한화의 경영권 승계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며 동학개미의 원성을 키웠다. 이번 인적분할이 오너 3세 승계구도를 확립해 지주회사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모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한화는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25.37%)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화는 사업을 크게 세 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기계/서비스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경영권 승계와 연관 지어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일 발표한 인적분할로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계열분리가 본격화되면서 독립 경영으로 성장 사업에 주력하는 사업군별 맞춤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됐다.

한화는 지배구조 변화와 함께 주주가치 개선 정책도 제시했다. 먼저 자사주 445만주를 소각한다. 이는 임직원 성과 보상분을 제외한 자사주의 80%로 전체 주식의 5.9%다. 주당 배당금은 최소 1000원으로 규정했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호조를 감안했을 때 배당재원이 늘어 주주환원 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보통주 소각뿐만 아니라 제 1우선주도 전량 장외매수 후 소각할 방침이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관점의 불확실성 제거와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인적분할이 지배구조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고, 지배력이 경영에 미치는 효과를 감안한다면 수익마저도 개선될 여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설법인을 분할 전 매수에 걸림돌로 본다면 주력 계열사의 그늘에서 벗어나면 성장과 수익가치가 뚜렷해지고, 성장에 초점을 둔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받아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분할은 가치 희석이 아닌 사업과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가치의 재평가로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화는 2024년 4월 3일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시도한 바 있다. 2025년 4월에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유한 지주사격 한화 주식 11.32%(848만8789주)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겠다고 공시했다. 지난 14일 인적분할을 발표하며 지지부진하던 한화그룹 3세 경영 구도의 윤곽을 명확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가 이번 승계구도 확립에 인적분할을 선택한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에게 신설 회사의 주식을 지분 비율에 따라 배정해 물적분할에 비해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적다. 한화가 2024년 시행한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 주식을 100% 보유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법개정안에 대한 기대감도 한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는 지배구조 특성상 최대주주의 주식담보 대출 비율이 높아 최대주주의 현금 확보 필요성이 크다"며 "지난해 통과된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는 배당성향이 높은 지주회사에 대한 재평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화는 전날 인적분할에 따른 합산 시가총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며 25.4% 상승했다"며 "올해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지주회사 전반적인 리레이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유인이 있는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평가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상법개정 이후 이뤄질 '주가 누르기 방지법'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 한화 소액주주는 "주가 누르기 방지법으로 불리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주목하고 있다"며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최대주주가 승계 과정에서 상속·증여세를 낮추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누르는 검은손이 사라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tjdtn00365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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