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기자] [포인트경제] LG전자가 인구 14억의 거대 시장 인도를 발판으로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 14일,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치며 본격적인 '인도 LG전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의 인도 상장은 현지 자본시장에서 K-가전의 위상을 증명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로 책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기록적인 흥행이었다.
당시 상장을 통해 평가받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12조원 이상이다. LG전자는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약 1.8조원의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와 더불어 인도 내 생산시설 확충과 차세대 R&D 투자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금융 비용 부담 없이 대규모 성장 자금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여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LG전자 조주완 CEO와 NSE 아쉬쉬 차우한 CEO가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을 축하하는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전자] (포인트경제) |
LG전자의 인도 상장은 현지 자본시장에서 K-가전의 위상을 증명했다. 상장 당시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로 책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인도 IPO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린 기록적인 흥행이었다.
당시 상장을 통해 평가받은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약 12조원 이상이다. LG전자는 구주매출을 통해 확보한 약 1.8조원의 현금을 재무 건전성 강화와 더불어 인도 내 생산시설 확충과 차세대 R&D 투자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금융 비용 부담 없이 대규모 성장 자금을 현지에서 직접 조달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 여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 'Make India Global' : 생산부터 R&D까지, 인도에서 완성해 세계로
LG전자의 이번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를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메이크 인디아 글로벌(Make India Global)' 전략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스리시티 공장 조감도 [사진=LG전자] (포인트경제) |
회사는 현재 인도 노이다(Noida)와 푸네(Pune)에 이어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Sri City)에 세 번째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스리시티 신공장에는 약 6억 달러가 투입되며,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이 단계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신공장 가동을 통해 인도 내 생산 역량을 한층 확대하고,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현지 완결형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연구소는 인공지능(AI), 시스템온칩(SoC), 스마트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중심으로 한 연구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글로벌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담당한다. 노이다 지역의 제품 연구 조직은 인도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현지 맞춤형 가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지 R&D 역량을 바탕으로 낮은 수압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정수기,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Saree)를 고려한 세탁 코스 등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제품들이 출시돼 왔다. 이러한 제품들은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인접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도 병행되고 있다.
△ 인도에서 사우디·중남미로…현지화·B2B 전략의 확장
인도 시장에서 거둔 성공 모델은 이제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략의 표본이 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에서 입증된 현지 특화 전략과 B2B 영토 확장을 타 신흥국 시장에 확산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중이다.
수무타워 조감도 [사진=SUMOU HOLDING] (포인트경제) |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초고층 주상복합 '수무타워'에 공급된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이다. 30년간 신흥국의 혹서기 기후를 연구하며 축적된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기술력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또한 도시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인 브라질과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인도식 프리미엄 전략을 가동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지역 매출을 현재의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인도와 함께 성장"… 국민 기업으로의 도약
LG전자가 인도에서 OLED TV(62.6%)와 프리미엄 냉장고(43.2%) 시장을 석권한 배경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유대감이 있다. 인도법인은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LG 희망기술학교'를 통한 인재 양성과 6만 명의 학생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영양 캠페인을 통해 '인도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 [사진=LG전자] (포인트경제) |
조주완 LG전자 CEO는 인도법인 상장 당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라며, "확보된 자본을 바탕으로 현지 성장을 가속화하고 인도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인도에서의 행보가 LG전자의 저평가 국면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확보된 재원이 AI 가전 R&D와 B2B 인프라에 본격 투입됨에 따라, 신흥국 전역에서 LG전자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