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파두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 미뤄
서울 강남구 파두 사옥 전경. 파두 제공. |
파두 소액주주연대가 한국거래소의 조사기간 연장 결정에 “형평성을 잃은 고무줄 잣대”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거래소는 파두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결정을 3주 뒤로 미룬다고 13일 밝혔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조사기간을 영업일 기준 15일 연장했으며, 이로써 조사기간은 오는 2월 3일까지로 늘어났다. 이 결정에 따라 파두 주식의 거래정지 상태도 당분간 계속 이어지게 됐다.
주주연대는 입장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19일 만에 거래 재개됐지만, 파두는 사법적 결론도 없는 수사 단계에서 조사 연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래소가 내세우는 ‘투자자 보호’와 ‘산업적 가치’는 삼바에만 적용되고, 파두에는 전혀 다른 잣대가 들이대지고 있다”며 “이 고무줄 잣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거래소 면피용 행정…기업공개(IPO) 구조 문제 기업에 떠넘겨”
주주연대는 이번 조사 연장을 “거래소의 늦장 대응 책임을 회피하려는 면피성 행정”으로 규정했다. 2023년 파두 상장 당시 드러난 ‘시스템적·구조적 구멍’ 책임을 뒤늦게 기업과 주주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주주연대는 ‘매출 괴리율’ 논란을 둘러싼 거래소의 잣대가 터무니없다고 공격했다. 기술특례 상장사 다수가 추정 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이를 특정 기업의 사기 프레임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상장 당시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은 국가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거래 재개가 진짜 보호…즉각 거래 재개하라”
주주연대는 거래소의 ‘투자자 보호’ 명분에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주주연대는 “대다수 주주는 파두가 기술특례 상장사라는 점을 알면서도 미래 기술력을 보고 투자했다”며 “당장 매출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을 보고 돈을 넣은 주주들을 거래 정지로 2차 피해를 입히는 게 보호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파두를 ‘K-팹리스의 씨앗’으로 규정하며 산업적 가치를 강조했다. 주주연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실제 확보한 국내 유일 팹리스 기업”이라며 “리벨리온·퓨리오사 등이 주목받지만, 실질 매출과 글로벌 트랙레코드는 파두가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주연대는 “사법 리스크 프레임에 갇혀 파두의 성장 동력을 사장시키는 건 국가적 손실이자 소액주주에 대한 폭거”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거래소는) IPO 구조 모순 해결과 시장 활성화 본연의 역할로 돌아와 즉각 거래 재개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